UPI, 서울시 모 고위 관계자 인용..."경찰 매뉴얼에 시장 입건되면 BH에도 보고하게 돼 있는 모양"
'박원순 죽이기' 출판한 황세연 "朴, 지난달 20일 '친문들 때문에 못살겠다'고 했다" 사망 사유 추측 난무

(사진=UPI 홈페이지 캡처)
(사진=UPI 홈페이지 캡처)

박원순 서울시장이 ‘청와대 통보로 성추행 피소 사실을 알게 된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를 인용한 인터넷 매체 UPI뉴스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 9일 새벽 전직 비서 출신 여성 A씨가 본인을 피소한다는 사실을 청와대로부터 통보받았다. 

서울시 모 고위 관계자는 해당 매체와의 이날 통화에서 “(박 시장은) BH(청와대)에서 9일 새벽에 고소장 연락을 받고 모든 일정을 취소한 것”이라며 “고소인이 8일 고소장을 제출하고 9일 새벽까지 고소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안다. 경찰 업무 매뉴얼에 서울시장이 형사 입건되면 BH에도 보고하게 돼 있는 모양”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박 시장이 실종된 이후 사망소식이 전해지기 전, 일각에서는 지난 8일 오후 고소가 들어간 뒤 박 시장이 참모들과 대책 회의를 했다는 설이 돌기도 했다. 매체는 이 관계자가 해당 설을 묻는 질문엔 “대책회의 안 했다. 박 시장이 혼자 안고 간 것”이라 답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 외에도 박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유에 대해선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박 시장이 A씨 외 다른 여성에게도 부적절한 행동이나 발언을 했다는 점이 도는가 하면, 당 내 친문(親文)이 거론되기도 했다. 최근 ‘박원순 죽이기’를 출판한 황세연 중원문화 대표는 한 매체 인터뷰에서 “박 시장을 지난달 20일 마지막으로 만났는데 그때는 이런 비보가 있을 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그날 만남에서 책 출간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주로 친문 그룹 이야기를 나눴고, 박 시장이 ‘친문들 때문에 못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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