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인 "다부동전투를 승리하여 김일성군의 진격을 막아냈고 결과적으로 한국을 지켜낸 혁혁한 공 있다"
일각서는 朴시장과 비교하기도...."성추행 수사 받지 않고 사건 종결된 朴도 서울시葬 치르는데"
10일 저녁 별세한 故 백선엽 장군의 국민장(葬)을 건의하는 청와대 청원이 올라와 눈길을 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11일 ‘고 백선엽 장군님 국민장 건의를 청와대에 청원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백 장군은) 6.25 때 낙동강전선을 최후로 지킨 다부동전투를 승리하여 김일성군의 진격을 막아냈고 결과적으로 한국을 지켜낸 혁혁한 공로가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김일성의 남침에 위기였던 대한민국을 구한 백 장군은 이날 오후 11시경 별세했다. 백 장군은 최근 지병으로 건강이 많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 장군 별세 소식을 전한 조선일보는 백 장군 측 관계자를 인용해 “(백 장군이) 최근엔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했고, 6.25 70주년도 잘 모르시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현재 해당 청원은 사전 동의 100건 이상이 돼 청와대 국민청원 관리자가 공개를 검토 중이다. 일각에서는 성추행 혐의 피소 이후 사망한 채로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 사례와 비교하기도 한다. 박 시장의 경우 이날 오전 5일 서울특별시장(葬)을 하기로 결정, 현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차려져 유력 여권 정치인, 시민단체의 조문을 받고 있다. 백 장군의 국민장을 건의하는 이들은 “성추행 피소 이후 의혹 수사를 받지 않은 채 사건이 종결된 박 시장에도 혈세를 쓰는 서울시장을 치르는데, 북한 남침을 막아낸 백 장군의 국민장을 치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한다.
해당 청원이 답변을 받기 이전에 백 장군의 장례는 육군장(葬)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이날 백 장군 별세 소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조화를 보내기로 했으며, 장례는 육군장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백 장군의 국민장에 대한 청와대 청원 페이지는 이곳(주소)에서 접속할 수 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