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교수 페이스북

최승호 뉴스타파 PD(전 MBC 사장)가 방송인 김어준씨를 향해 "어떤 중대한 사안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 발견되면 그것에 대해 '취재'하기보다 상상하고 추론하고 음모론을 펼친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한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정작 위험한 것은 외려 탐사보도의 형식을 빌린 뉴스타파의 위장한 음모론"이라고 지적했다.

최승호 전 사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어준 씨가 제작한 ‘더 플랜’(2017), ‘그날 바다’(2018), ‘유령선(2020)’을 거론하며 "김어준 총수나 김지영 감독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사실에 대한 접근방식'이 좀 문제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중요한 문제에서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 나타나면 그것을 곧바로 누군가의 조작이나 음모로 연결시키는 태도"라고 말했다.

이어 최 전 사장은 "김어준 총수는 어떤 중대한 사안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 발견되면 그것에 대해 '취재'하기보다 상상하고 추론하고 음모론을 펼친다"며 "그러다가 마침내 강한 반박이 나오면 거기에 대해서는 책임있는 답변을 하지 않고 그냥 무시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최승호 전 사장의 주장에 대해 진중권 전 교수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뉴스타파, 왜 그래? 그냥 하던 대로 하세요. 갑자기 이러니 무섭네"라며 비판의 글을 게재했다.

진 전 교수는 "솔직히 김어준은 안 위험하다. 그 친구 것은 대놓고 음모론이라, 구라라는 거 다들 안다"며 "김어준 것은 예능이고, 정작 위험한 것은 외려 탐사보도의 형식을 빈 뉴스타파의 위장한 음모론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저쪽의 프레이밍 작업이 늘 거기서 시작되잖아요"라고 덧붙였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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