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의혹제기 일축하며 "제가 의원님이라면 부동산 정책 고민하겠다"
文정부 인사들에 비리 의혹 제기해온 곽상도에 "눈살 찌푸리게 하는 정치공세 그만"

지난 4.15 총선에서 첫 당선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안산단원을).(사진=연합뉴스)
지난 4.15 총선에서 첫 당선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안산단원을).(사진=연합뉴스)

‘조국 키즈’로 알려진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에 부동산 의혹을 제기한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을 비난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곽상도 의원이 20대 국회의원으로서 재산 신고한 내역을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까지도 ‘서울시 송파구 신천동 장미아파트 건물 141.00㎡’를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며 곽 의원도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물타기’성 게시물을 올렸다.

앞서 곽 의원은 문준용 씨가 소유했던 서울 지역 아파트 등기부 등본을 입수해 준용씨가 약 6년 만에 2억 3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투기 차단 기조를 내세우고 있는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을 거론하며 준용씨 주택 매수가 투기 목적이 아니었는지 밝혀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에 김 의원은 “그래서 곽상도 의원님 20대 국회의원 내내 재건축 아파트 보유하고 있어서 얼마의 시세차익을 얻고 계시느냐”며 “국토부 실거래가나 부동산 거래 정보를 보면 최근 5년 사이에 최소 6~7억에서 10억 가까이 올랐더라. 정상이 아니다. 한마디로 미쳤다”고도 했다. 곽 의원이 소유하고 있는 해당 아파트는 문재인 정부 들어 시세가 크게 오른 것이 사실이다. 

또 김 의원은 “제가 의원님이라면 대통령 아들 오피스텔 시세 차익 가지고 정치 공세 할 것이 아니라 의원님이 보유하고 있는 재건축 아파트 시세가 무섭게 오르는 것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부동산 정책’을 고민하겠다”고도 덧붙였다. 3년 사이에 20번이 넘는 소위 ‘대책’을 내놓으면서도 서울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은 빠진 주장이다.

곽 의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 여권 인사들의 금융비리 등에 대한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등 의정활동을 해왔다. 김 의원은 곽 의원을 겨냥해 “제발 눈살 찌푸리게 하는 정치공세 그만두고 ‘정책토론을 하자”며 “제가 의원님이라면 진짜 부끄럽게 생각할 것 같다. ‘내가 국회의원 해도 괜찮나?’ 이런 고민할 것 같다. 이제부터라도 국회의원이시니까 폭로성, 일회성 근거 없는 의혹 제기 그만하시고, 진심으로 정책을 함께 고민하자. 국민의 혈세로 지급되는 국회의원 세비를 아깝지 않게 일하자”고도 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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