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탈퇴 정말 하기 싫었는데...날 싫어하는 사람 하나 때문에 10년을 괴롭힘 당하고 참았다"
걸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가 팀 활동 당시 한 멤버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사실을 폭로해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권민아는 3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꺼져 XX아"라고 온 메시지를 캡처해 올리고 자신을 괴롭히는 악플러들에게 "나도 꺼지고 싶은데 엄마를 돌봐야한다. 그냥 나를 내버려달라"고 했다.
권민아는 이 글에서 AOA 시절 한 멤버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한 사실을 폭로했다. 권민아는 "A언니가 아빠가 돌아가시고 울고 있는 나를 대기실 옷장으로 끌고가 '너 때문에 분위기 흐려진다. 울지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권민아는 당시 너무 상처를 받았고, 신경안정제와 수면제를 먹고 겨우 잠에 들었다고 했다. A 때문에 극단적 시도까지 했다고 고백했다.
권민아는 "AOA 탈퇴 정말 하기 싫었는데 날 싫어하는 사람 하나 때문에 10년을 괴롭힘 당하고 참았다"고 했다. 이어 A가 최근 부친상을 당했다며 간접적으로 본인을 괴롭힌 멤버를 암시했다. 권민아는 "장례식장 갔는데 (A가) 날 보자마자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허무하고 무너져 내렸다"고 했다.
권민아는 재차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불안증 치료하면 되겠다 했다. 근데 공백기 동안에도 참 많은 일들이 생기더라. 솔직히 지친다. 인터넷상 사람들이 하는 말처럼 나도 내가 누군지 모르겠고 뭐하는 애인지 모르겠다. 꼴 보기 싫고, 시끄럽고 듣기 싫어도 나도 내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거 아니잖아. 나도 입이 있고 손이 있고 이제는 나도 나 자신이 컨트롤이 안되지만 엄마 때문에 살아야 한다"고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드러냈다.
한편 권민아는 2012년 AOA로 데뷔한 후 2019년 팀에서 탈퇴해 배우로 활동해왔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