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원장 與에 전석 빼앗겼지만 野 기능 한다는 구상...'대권 주자' 언급된 윤석열 관련 발언엔 선 그어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경제 대책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경제 대책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다음주 초 국회로 복귀하기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밀어붙이는 3차 추가경정예산 처리에는 불참한다고 한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음주 월요일(6일) 국회로 복귀하느냐’는 질문에 “그즈음이 될 텐데, 구체적 날짜는 상황을 봐 가면서 정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이 상임위원장을 독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 야당의 기능을 다하겠다는 취지다. 오는 3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3차 추경을 처리한 뒤 다시 소집할 임시국회에 등원하겠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주 원내대표는 앞서 ‘사찰 칩거’를 끝내며 3차 추경 처리와 관련해 “쓸 데 없는 추경, 본 예산에 넣어야 할 추경이 엄청나게 올라와 있다”며 비관적 입장을 냈던 바 있다. 이와 관련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당신네(더불어민주당)가 독주하니까 당신네한테 추경 심사는 맡기고, 그다음에 우리가 의원으로서 본분을 다하겠다. (우리가) 참여해봐야 심사를 제대로 할 수가 없다”고 했다.

통합당 안팎에선 국회 일정 보이콧 행보와는 별개로 ‘대권 주자’가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복수 언론 보도에 언급된 김 위원장 발언에는 “당 밖에서도 꿈틀꿈틀거리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당에 오기 전에도 다음 대통령감이 어떤 사람일까 관심 있게 관찰하고,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게 권고도 해봤다”는 내용이 있다. 김 위원장은 일각에서 나오는 ‘윤석열 대권론’에 대해선 “검찰총장이 무슨 대통령 후보냐. 할 수가 없지 않나”면서도 “나중에 윤 총장이 그만둔 다음에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는 그때 가서 봐야 하는 것”이라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위원장은 윤 총장과 개인적 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의 부친인 경제학계 원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는 김 위원장이 가장 존경하는 선배로 꼽는 인물이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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