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트위터 공식 계정 통해 관련 사진 게재...‘1국가2체제’ 붕괴 우려 현실화

1
홍콩 경찰은 1일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한 남성이 퉁러완(銅羅灣·코즈웨이베이) 지역에서 ‘홍콩 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로 체포됐다는 사실을 알리고 관련 사진을 게재했다.(이미지=홍콩 경찰 공식 트위터 화면 캡처)

통칭 ‘홍콩 보안법’으로 불리고 있는 ‘국가안전유지법’이 홍콩에서 6월30일 오후 11시를 기해 발효된 가운데, 홍콩에서 ‘홍콩 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로 체포당한 첫 사례가 발생했다.

홍콩 경찰은 1일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한 남성이 퉁러완(銅羅灣·코즈웨이베이) 지역에서 ‘홍콩독립’(香港獨立) 등의 문구가 적힌 깃발을 소지해 ‘홍콩 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로 체포됐다는 사실을 알리고 관련 사진을 게재했다.

홍콩 경찰 측이 공개한 깃발은 반중(反中) 성향의 홍콩 시위대 집회 현장에서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는 것이었다.

한편, 지난 5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압도적 다수의 찬성으로 도입이 결정된 ‘홍콩 보안법’은 지난 6월30일 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후 같은 날 오후 11시를 기해 발효됐다.

해당 법안과 관련해서는 지난 5월 전인대 개최에 즈음해 ▲외국 세력과 결탁하는 행위 ▲국가 분열 및 정권 전복을 기도하는 행위 등을 금지, 처벌하는 한편 이같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중국 본토 기관의 홍콩 현지 지부(支部) 설치를 규정할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이에 지난 1997년 영국의 홍콩 반환 당시 중국 정부 측이 홍콩 시민들에게 약속한 ‘1국가2체제’의 원칙을 근본부터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박순종 기자 francsi@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