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마음 아파하고 계신다...선생님과 사모님 모두 80대 고령, 이번 일로 큰 충격 받지 않으셨을까 걱정"
"업계 관계자들은 평소 선생님이 젊은 사람들 배려하고 모범 되고자 노력하는 분임을 알고 계시다"
"드러나지 않게 기부도 하셔...다들 어떻게 도와드릴 수 있을지 마음 모으고 있다"

배우 이순재.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배우 이순재.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배우 이순재가 이른바 '매니저 갑질' 의혹이 보도된 후 눈물을 흘리며 자책한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일 한 매체는 이순재 측근의 말을 빌려 "선생님이 전 매니저 관련 보도 이후 많이 놀라셨다. '모든 것이 내 불찰'이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측근은 "(이순재 선생님은) 배우로서 늘 연기를 가장 최우선으로 생각하셨다. 죽을 때까지 무대 위에 계시겠다는 생각으로 평생을 올곧게 살고자 애쓰셨다. 이번 상황에 대해 너무 마음 아파하고 계신다"며 "선생님과 사모님 모두 80대 고령이시다. 이번 일로 큰 충격을 받지 않으셨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또 "업계 관계자들은 평소 선생님이 젊은 사람들을 배려하고 모범이 되고자 노력하는 분임을 알고 계신다. 드러나지 않게 기부도 하신다. 불이익이 올 경우라도 쓴소리도 아끼지 않으신 분"이라며 "다들 어떻게 도와드릴 수 있을지 마음을 모으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순재 소속사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제기된 의혹들을 상세히 해명했다. 특히 논란의 핵심이었던 '갑질' 의혹에 대해 "이순재와 부인 모두 80대의 고령으로 특히 부인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항상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머슴살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여론은 둘로 쪼개졌다. 이순재를 옹호하는 쪽의 한 네티즌은 "87세 배우 매니저로 일하면서 생수통 옮기고 분리수거하는 게 머슴이면 도대체 사회생활을 어떻게 하냐? 일한 지 두 달 동안 시키는 거 사진 찍고 대화 몰래 녹음하고, 언론사 제보까지? 무슨 작전 세력도 아니고 저 사람 정체가 뭘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이순재를 비판하는 쪽의 네티즌은 "속상하시겠죠. 그러나 잘못하신 건 맞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연예인들 매니저 대하는 태도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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