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동 사장 "1000명 감원에 신규채용도 중단 할 수 없기 때문에 특별명예퇴직 제도 보완"
"수신료 재원, 전체재원의 70% 이상 돼야하지만 현재 45%...수신료 현실화 추진"
KBS노동조합 " 무능경영 책임을 직원에게 떠넘기는 양승동 사장의 비상경영계획에 반대" 반발

양승동 KBSS 사장은 1일 경영혁신안 발표을 통해 직원 1000여명 감축, 수신료 인상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사내에서는 '무능경영의 책임을 직원에게 떠넘긴다'며 직원들의 반발 시위가 열렸다.

양승동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TS1 스튜디오에서 KBS의 경영혁신안으로 ▲인건비 비중 축소 ▲불합리한 사내 제도 개선 ▲자회사 성장전략 ▲낡은 규제 해소 ▲수신료 현실화 등을 밝혔다.

양 사장은 인건비 비중 축소와 관련해 "KBS의 인건비 비율을 2023년까지 30% 이하로 만들겠다"며 "4년 동안 직원 1000명을 감원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규채용은 중단할 수 없기 때문에 4년 동안 1000명을 줄이려면 상당한 규모의 추가적인 감원이 불가피하다"며 "특별명예퇴직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KBS가 명실상부한 국가 기간방송이자 공영방송이 되려면 수신료 재원이 전체재원의 70% 이상은 돼야하지만 현재 45% 전후에 머물고있다"며 "수신료 현실화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방안에 KBS노동조합은 경영혁식안을 발표하는 양승동 사장을 찾아 '천억적자 무능경영 천명감원 해답이냐', '인위적인 구조조정 양승동은 각성하라'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경영진 스스로의 무능에 기인한다"며 "고통분담을 핑계로 무능경영의 책임을 직원에게 떠넘기는 양승동 사장의 비상경영계획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무엇보다 고용 유지의 불안감이 심화돼 우리 직장이 ‘지옥’이 될 것"이라며 "위적 구조조정의 목표가 200명이라고 한정됐을 때 우리 동료 중 누군가가 아니면 나 자신이 회사를 그만둘 수도 있다는 심리적 압박감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호소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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