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된 분류기가 2번표를 1번표로 바꿔치기?
- 계수기가 무효표 세는 장면일 뿐
부천 신중동에서 18210명 사전투표, 말이 되나?
- 리드타임 오해한 것...물리적으로 28800명도 가능
봉인지 훼손된 투표함, 누가, 왜 그랬나?
- 총선 종료 직후 문제 제기했으면 범인 특정 가능했을 것
- 그런데 한 달이나 지나 영상 올린 그 저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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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https://drive.google.com/file/d/1vfdJN1P489-mD2yTDTx-1b6D9nEyNgH_/view
(61-69) https://drive.google.com/file/d/1v3zLcVZacRimYMlFy5Q6JRz5dtfgXWyi/view?usp=sharing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주필 겸 대표와 정함철 서북청년단 대표는 26일 공개된 ‘선거조작설을 들여다보니’ 방송에서 지난 4·15 총선 부정선거론과 관련한 네 가지 의혹을 검증했다.
<조작된 분류기가 2번표를 1번표로 바꿔치기했다?>
첫 번째 의혹은 경기도 남양주병의 개표 당시 주광덕 통합당 후보에게 기표된 투표용지가 김용민 민주당 후보의 100장 단위 득표 묶음에 포함된 영상을 기초로 제기됐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의도적으로 조작된 분류기가 2번으로 가야 할 투표용지를 1번으로 바꿔치기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정함철 단장은 “악의적으로 편집한 영상이다. 무효표를 계수하는 영상 일부분을 잘라내 민주당 유효표를 계수하는 영상이라고 속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계수기는 1번 민주당 유효표끼리, 2번 통합당 유효표끼리, 그리고 무효표도 전부 계수한다”고 설명했다.
<부천 신중동, 24시간만에 18,210명 사전투표했다?...28,800명도 가능>
두 번째 의혹은 지난 4월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부천시 신중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 18,210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은 시간상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투표 시간은 당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각각 12시간이었다. 결국 24시간 안에 18,210명의 유권자가 투표하려면 ‘24h*60분/h*60초/분/18,210명’, 즉 4.74초당 1명이 투표한 것이 되는데, 이는 물리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투표 속도가 병목구간에 좌우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리드 타임(lead time) 개념을 잘못 이해해 만들어졌다는 게 정규재 대표의 반박이다. 투표하는 사람이 투표의 전 과정을 소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0초(리드 타임 60초) 정도다. 하지만 한 사람이 투표를 끝내야 다음 사람이 투표를 시작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 혹은 착각이라는 것이다. 정 대표는 이와 관련해 “자동차 1대당 2시간이 걸린다고 현대자동차가 하루에 5대만 생산하나”라며 “라인이 여러 개인 컨베이어 벨트를 연상하면 쉽게 이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표소 1이 나오는 시간은 리드 타임과는 다른 개념이다. 구체적으로, 투표수 1이 나오는 시간은 모든 투표과정 중 가장 시간이 길게 걸리는 과정(병목구간)에 속한다. 투표용지 발급 시간(20초)이 투표수 1가 나오는 데 걸리는 시간이 되는 것. 그러나 이는 투표용지를 출력하는 프린터기가 1대만 있을 때 나오는 수치다. 프린터기 2대를 배치하면 10초마다 투표소 1이 산출된다. 10대가 배치되면 2초에 투표수 1이 산출된다. 이렇게 되면 투표과정 중에 가장 소요시간이 짧은 투표함에 투표지를 투입하는 시간 2초와 같아진다. 그다음 병목구간인 신분확인 과정을 3줄로 하면 3초마다 1 투표수 산출이 가능하고, 기표소도 5개를 설치하면 1투표수 산출이 된다.
실제로 신중동 사전투표소에는 프린터 23대(관내 10, 관외 8, 예비 5), 기표소 30개, 투표함이 관내, 관외 각각 1대가 설치돼 있었다. 신중동 사전투표소에서 3초에 1 투표수가 나올 수 있는 배경이다. 3초에 1투표수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24*60*60/3’, 24시간 동안 최대 28,800명이 투표할 수 있다. 실제 신중동 사전관내투표에 18,210명이 참여한 사실은 물리적으로 이상할 게 없다.
<봉인지 훼손된 투표함, 누가, 왜 그랬나?>
세 번째로는 ‘이번 선거에선 투표함에 봉인지 자물쇠가 없어도 개표됐다’는 의혹의 기반이 된 영상이 검증 대상으로 다뤄졌다. 정 단장은 이와 관련해 영상이 제작된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정 단장은 “투표함은 개함되기 전에 바깥의 접수부로부터 특이사항이 없는지 확인받는다. 그리고 이상이 없는 함만 개표장 안에 들어온다. 이후 대기상태에 놓이는 것”이라며 “결국 영상 속 투표함의 봉인지가 훼손된 것은 처음엔 문제없던 투표함이 개표장에 들어오자 누군가 의도적으로 건드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단장은 그러면서 “의심스러운 것은 해당 영상이 업로드된 날짜가 5월 21일이라는 것”이라며 “4월 15일 총선 끝난 시기에 영상이 나왔으면 바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다. 그러면 누가 투표함에 접근해서 훼손시켰는지 금방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개표장의 CC(폐쇄회로)TV 영상은 한 달이면 지워진다. 마치 CCTV 영상 보존 기간이 지나길 기다린 후 보수 진영에서 혼란을 유발하기 위해 뒤늦게 올린 것으로 추정하지 않을 수 없다. 영상을 업로드한 사람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는 ‘잔여표를 끼워 맞추는 선관위’라는 의혹이 거론됐다. 투표 참여자 수와 총 개표된 숫자가 맞지 않다는 것이다. 개표된 표가 남으면 투표용지 몇 장을 버리고 투표 참여자 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수를 맞춘 것 같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정 단장은 “좌파 진영에서 생산한 ‘18대 대선 부정선거 백서’에도 한 장 두 장 착오가 발생한 것을 부정선거 증거로 제시했다. 이 의혹도 같은 종류의 의혹 중 하나일 뿐”이라고 했다. 아울러 “실제 사실관계를 근거로 한 의혹도 아니며 이걸 마치 심각한 범죄인 것처럼 주장하는 그 의도가 궁금하다”면서 “부정선거와는 전혀 관계도 없는 문제”라고 일축했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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