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소장 찾아간 윤미향 보좌관, 그때 신원미상 남성과 함께 있었다
숨진 소장 찾아간 윤미향 보좌관, 그때 신원미상 남성과 함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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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여성 비서관 안모씨, 신원미상 남성과 함께 소장 찾아
경찰, 안씨와 달리 남성은 참고인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일부에선 ‘정의연 혹은 윤미향 관계자일 것’ 추측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의기억연대 마포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영미(60)씨의 사망 이튿날인 7일 관계자들과 함께 해당 쉼터에서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의기억연대 마포 쉼터 소장 손영미(60)씨가 자택에서 변사체로 발견되기 직전, 최초 신고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비서관이 신원미상의 남성과 함께 찾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윤 의원의 5급 여성 비서관 안모(정대협 간부 출신)씨는 지난 6일 오후 10시쯤 남성 B씨와 경기도 파주에 있는 손씨 자택을 찾았다. 폐쇄회로(CC)TV에도 이 남성의 모습이 찍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안씨는 손씨 자택의 문을 두드렸지만 응답이 없자 오후 10시 33분쯤 “손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119에 신고했다. 그러면서 A씨는 “‘저희’가 집에 찾아왔는데”라는 복수 표현을 사용했다.

이후 소방 당국은 안씨더러 ‘안에서 전화 벨소리가 울리느냐’고 물었다. “안 들린다”는 안씨 대답에 ‘귀를 대도 안 들리느냐’, ‘집 전화는 따로 없느냐’ 고 재차 물었다. ‘문을 계속 두드려 봤느냐’고도 묻자, 안씨는 “네, 벨도 계속 누르고 했는데”라고 답하기도 했다.

신고 접수 24분 만인 오후 10시 57분 소방과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손씨 자택 출입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화장실에서 숨져 있는 손씨를 발견했다. 손씨는 목에 스테인리스 샤워기 줄을 감고 있었다. 사인은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 손씨는 사망 직전 음주를 했고, 팔과 배에 주저흔(추정)을 남긴 채였다.

안씨는 현장에서 소방과 경찰 측과 함께 있었다. 하지만 B씨의 소재는 불명확하다. 일부에선 B씨가 윤 의원 측이나 정의연 관계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한다. 사건을 수사 중인 파주경찰은 안씨만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한편 손씨는 사망한 당일 오전 10시 30분쯤 자택에 귀가했지만, 그 전에 휴대전화는 차에 두고 내렸다. 이 휴대전화를 검찰이 디지털 포렌식 분석 작업을 한 결과, 손씨의 생전 마지막 통화자는 윤 의원으로 밝혀졌다. 손씨는 6일 오전 10시쯤 윤 의원과 통화했다. 이후 귀가했으며 그날 오후 10시 55분 숨진 채 발견됐다.

윤 의원은 비서관이 손씨의 변고 우려를 암시하며 소방 당국에 신고한 지 1~2시간 만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숨진 손씨와의 과거를 회고하는 예전 게시물을 올렸다. “손씨가 세 번째 사표를 내던 날, 저는 그 앞에서 엉엉 목놓아 울면서 붙잡고 싶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손씨가)세 번째 사표도 결국은 다시 접고, 손씨는 14년을 우리와 함께 해왔다”며 “우리 소장님 내내 건강하고 행복하자”고 적었다. 그러나 이 글은 손씨의 사망 이튿날인 7일 삭제됐다. 한편 정의연은 경찰이 손씨 시신을 검사하던 7일 페이스북에 손씨 부고 성명을 올리면서 손씨가 ‘낮에 영면했다’고 단정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손씨 시신을 발견한 지 일주일이 넘도록 경찰은 손씨의 사망 시점을 정확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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