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4위 CMB, 최근 매각 입장 공식화... 3~5위 방송사 모두 매물로 나와
이통3사 위주로 짜인 유료방송시장...인수 결과 따라 업계 순위 뒤바뀐다
인수 둘러싼 업체 간 경쟁 보다 치열해질 전망

케이블TV 업계에서 나란히 3~5위를 점하고 있는 딜라이브와 CMB, 현대HCN 등이 모두 매물로 나왔다. 유료방송시장이 재편되는 국면이어서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된다.

11일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CMB는 최근 매각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케이블방송업계 4위인 CMB는 서울, 대전·충남, 광주·전남 등 11개 방송권역에서 150만 방송 가입자를 확보한 회사다.

현재 유료방송시장은 통신3사 위주로 짜인 상황이다. 지난해 케이블TV 1·2위인 LG헬로비전(구 CJ헬로)과 티브로드는 각각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에 매각됐다.

케이블방송 업계 3위인 딜라이브와 5위인 현대HCN에 이어 CMB까지 모두 매물로 나오면서 통신3사 위주의 유료방송시장이 재편되는 국면을 맞게 됐다.

당장 통신사 중심 M&A 시장에서 3∼5위 업체들을 품으려는 업체들의 '2차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달 말 마감한 현대HCN 매각 예비입찰에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모두 참여했다.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작년 하반기 기준으로 KT(KT스카이라이프 포함)가 31.52%로 1위, LG유플러스·LG헬로비전이 24.91%로 2위,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가 24.17%로 3위다. 이번에 매물로 나온 딜라이브(5.98%), CMB(4.58%), 현대HCN(3.95%)의 인수 결과에 따라 1∼3위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결합상품, 마케팅 등에 밀려 케이블 가입자가 IPTV로 이탈하자 케이블 산업이 생존전략으로 이통사와의 M&A를 택했다고 설명한다. 이번에 3개 업체가 모두 매물로 나온 만큼 인수를 둘러싼 이통3사의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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