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대표시절 정대협이 작성해 서울시로 전달...서울시, 이 명단 그대로 조형물에 새겨"

5일 곽상도 의원은 "정대협이 남산 위안부 기림비 명단에서, 정대협 활동에 반대한 할머니들은 제외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1997.1월 위안부 피해자 석복순 할머니는 일본의 아시아여성기금을 수령하기를 원했지만, 당시 “정대협 측이 ‘받지 말라, 더러운 돈’이라고 욕을 했다”고 정대협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공교롭게도 석 할머니는 2006년 정대협이 조성한 남산 기림비 위안부 피해자 명단에 없다.

또 2004.3월 열세 명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모금한 돈의 행방을 알 길이 없으며, 정대협이 자신들의 배만 불리고 있다”며 정대협을 상대로 법원에 모금행위 및 시위동원 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3심까지 가면서 소 취하에 동의한 할머니들은 기림비에 이름을 새겨주었지만, 끝까지 반대한 심미자 할머니, 박복순 할머니, 우가명 할머니는 명단에서 빠졌다.

2000년대 초반엔 서른세 명의 할머니가 ‘세계평화무궁화회’를 결성해 일본 법정 등에서 위안부 피해를 증언했고, 동시에 정대협 활동의 적절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궁화회 소속으로 심미자 할머니와 함께 활동하던 윤순임·하순임·유규남 할머니도 기림비 명단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곽상도 의원은 "남산 ‘기억의 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247명의 명단은, 2016년 초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이던 시절, 정대협이 작성해 서울시로 전달했고 서울시가 이 명단을 그대로 조형물에 새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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