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징계한 민주당에 "기득권 수호하는 타락한 586들의 운동권 조직" 맹폭
당내 징계 옹호 여론에도 "저게 민주당과 지지자들 수준...자유주의 아니라 전체주의 정당에 가까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에 대한 민주당 징계에 대해 “정당의 운영방식이 아니라 운동권 조직의 운영방식”이라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누차 지적하지만 민주당은 이미 자유주의 정당이 아니다. 기득권을 수호하는 타락한 586들의 운동권 조직일 뿐”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5일 금 전 의원이 지난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 본회의 표결 당시 기권표를 던졌다며 그에게 ‘경고’ 징계처분을 냈다. 이에 민주당 안에서도 “국회의원이 본회의장에서 자기 소신을 갖고 한 판단을 징계한다는 걸 본 적이 없다”는 등 반발이 나왔다. 금 전 의원 본인도 페이스북 등에 입장문을 올리고 “조국 사태, 윤미향 사태 등에 대해 당 지도부는 함구령을 내리고 의원들은 국민들이 가장 관심있는 문제에 대해서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이게 과연 정상인가”라 토로했다. 다만 당 내에선 징계가 적절했다는 주장도 다수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 전 교수는 민주당 지도부 등을 향해 “옛날에 운동권 팜플렛이나 읽었지, 자유주의와 민주주의에 대해 제대로 학습한 적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 NL은 그 팜플렛조차 안 읽었어요. 그런 이들이 당의 헤게모니를 장악했으니(이런 일이 벌어진다)...”고도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지난해 ‘조국 사태’ 이후 좌우 양쪽에 신랄한 비판을 내놓는다는 정치권 평가를 받는다. 그는 이 글 게시 이후인 3일에도 징계에 불복하는 금 전 의원에 출당을 요구한 민주당 당원 사례와 관련한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저게 민주당과 지지자들 수준이다. 자유주의가 아니라 전체주의 정당에 가깝다”며 “저렇게 망해가는 것”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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