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초선인 김남국, 공천 과정서 갈등 있던 금태섭에 "당론 결정됐는데도 '나만 옳다' 식 주장"
민주당 내에서도 '과도' 주장 나왔었지만...金 "당내 민주주의 지켜지지 않았다면 문제겠지만 그렇진 않아"

21대 초선의원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좌)과 20대 초선의원이었던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우).(사진=연합뉴스)
21대 초선의원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좌)과 20대 초선의원이었던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우).(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금태섭 전 의원의 ‘경고’ 징계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는 가운데, ‘조국 키즈’로 알려진 김남국 의원이 “당론이 결정됐는데도 끝까지 ‘나만 옳다’는 식의 주장을 펼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을 내놨다.

김 의원은 3일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금 전 의원에 대한 당 차원 징계를 옹호하며 “소신 발언을 했다고 해서 징계를 내린 것이 아니라 당론에 따르지 않자 당원들이 징계 신청을 해서 그에 대해 징계가 내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의 소신도 중요하지만 결국 정치라고 하는 것은 정당정치를 통해서 해결되는 것이다. 당론이 정해졌는데도 따르지 않는다면 가뜩이나 일하지 않는 국회가 어떤 합의나 결론을 내지 못하는 식물국회, 막말국회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당론은 지켜져야 한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금 전 의원의 징계 수위가 별 의미가 없는 가장 낮은 단계의 ‘경고’라고 했다. 그는 반발 움직임도 차단하려는듯 “금 전 의원의 경우 과거 의총에서 줄기차게 반대 주장을 했지만 당론으로 채택되지 않은 것”이라며 “당내 민주주의가 지켜지지 않았다면 문제겠지만, 그렇지는 않았다고 보인다”며 “당내에서 충분히 토론을 거쳐서 당론이 결정됐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나만 옳다’는 식으로 주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타인의 생각도 존중해줘야 하는데 그런 점이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김 의원은 4·15 총선 공천 과정에서 금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출마하겠다고 했다가, ‘조국 대 반(反)조국’ 프레임에 휩싸일 것을 우려한 당 지도부의 만류로 안산 단원을에 출마했다. 금 의원 징계 건과 관련해 ‘과하다’는 반응도 나온 일이 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앞서 “금 전 의원이 낙천이라는 정치적 책임을 이미 졌는데, 또 다시 징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낙천과 관련해서도 “본인(금 전 의원)이 지역구 관리를 하지 않아서 국민 평가가 있었던 것이다. 이걸 가지고 낙천이라는 벌을 받았다고 표현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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