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관련 논란 부정하는 기존 입장 고수..."기자님들도 수고 많았다" 취재진 의식하기도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사무실에서 보좌진들과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사무실에서 보좌진들과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착복 논란을 받고 있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논란이 이어짐에도 “성실하게 의무를 다하기 위해 분주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국회를 개원했습니다. 여러가지 상황이 쉽지 않지만 의원회관 530호 윤미향 의원실은 현재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의무를 다하기 위해 분주했습니다”라 적었다. 이 글에는 한 지지자가 “그동안 마음고생 많으셨을텐데 의원님을 응원하는 국민들이 훨씬 많다는 거 잊지 마시고 힘내시길 바란다“며 썼다는 손편지 사진이 첨부됐다.

윤 의원은 자신과 관련한 논란과 의혹을 부정하고 있다. 다만 이날 글에서는 “아직 자리가 잡히려면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더 노력하려 합니다. 지켜봐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더 큰 힘 날 것 같습니다”라며 “개원을 축하하며 보내주신 화분, 메세지, 전화, 일일이 찾아와 응원해 주신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정의연과 관련한 언급은 내놓지 않았다.

윤 의원은 전날(1일)부터 국회에 출근하기 시작했다. 국회에 따르면 윤 의원은 친북(親北) 성향 매체 기자와 본인이 대표로 있던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간부 출신 등 5명을 보좌진으로 등록했다. 전날 오후까지 의원실에서 ‘두문불출’하던 그는 6시경 퇴근하면서 기자들에게 “(의혹들에 대해) 열심히 소명하겠다”며 “(아파트 경매 취득 등 후원금 사적유용은 없었다는 기존 입장은) 그대로”라고 했다.

윤 의원과 정의연 관련 보도가 이어지면서, 윤 의원은 취재진을 의식하는 발언을 지속적으로 남기고 있다. 그는 전날에도 의원회관 5층 엘리베이터 앞에 몰린 취재진들에 “기자님들 다칩니다”라며 자신과 관련한 의혹에 짧게 답했다.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도 “윤미향 의원님의 모습을 기록하기 위해 하루종일 애쓰신 기자님들도 수고많으셨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