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지난해 759억원의 사업손실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KBS이사회는 2019사업연도 KBS경영평가보고서에 대해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기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KBS경영진은 지난해 초 2019년 예산안을 제출하면서 494억원의 사업손실을 예상했지만, 결산 결과 예산보다 약 250억원의 손실이 더 발생했다. 전년(2018년)에 비해서는 적자가 174억원 증가했다.

이에 KBS 소수이사들(서재석, 서정욱, 황우섭)은 29일 성명을 통해 "KBS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그널이고, 사업손실을 메우는데 급급하여 중요한 공적책무를 수행하지 못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며 "경영실적이 참담했음에도 불구하고, 별 문제가 없다는 경영평가는 KBS에 더 큰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KBS 소수이사들은 이승만 대통령을 미국의 괴뢰라고 지칭하며 무덤을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한다고 주장한 '도올 김용옥의 오방간다' 프로그램과 문재인 정부의 태양광 사업 난맥상을 지적한 <시사기획 창> '태양광 복마전' 프로그램에 대한 청와대의 외압 논란 등을 거론하며 KBS 방송의 공정성을 지적했다.

이어 인사 공정성에 대해서는 특정노조 중심의 인사와 보복성 징계 논란이 일고 있는 KBS진실과미래위원회에 대해 불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관련 소수이사들은 지난 27일 열린 이사회에서 경영평가보고서 내 방송의 공정성과 인사의 공정성 부분 평가에서 소수의견이 체계적으로 배제되었다는 문제점을 제기하기도 했다.

아울러 KBS소수이사들은 이날 성명에서 "이사회가 현재 KBS가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하여 경영평가를 통해 올바르게 진단해야, 경영진이 그에 대한 해법을 찾아 위기를 극복하여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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