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0시 기준 확진자 79명 발생해 53일 만에 최다 확진자 규모...누진 확진은 1만1344명
전날(27일) 급증한 확진자 수에 두배 수준...지난달 5일 이후 53일 만에 최다
28일 오전 기준 부천 쿠팡물류센터에서 69명 발생...직원 4300여명 검사 추진中
고양 쿠팡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 발생...근무 직원 500여 명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총 79명으로 집계돼 연일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확진자 수는 전날(27일) 급증한 확진자 수에 두배 수준으로 지난달 5일(81명)이후 53일 만에 최다 확진자 규모다.

특히 경기도 부천 쿠팡물류센터에서만 69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데 이어 서울 송파 마켓컬리 물류센터와 경기 고양 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대규모 확산 사태 재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면서 제시한 목표 중 하나인 일일 신규 환자 '50명(미만)'을 넘어선 것은 4월 8일(53명) 이후 처음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79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 누적 확진자는 총 1만 1344명이다.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아 누적 사망자는 전일과 동일한 269명을 유지했다.

신규 확진자 79명 중 72명은 국내에서, 7명은 검역에서 각각 확인된 사례다.

지역별로는 서울 24명, 인천 22명, 경기 21명 등 67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이밖에 대구에서 2명, 부산·충남·경북에서 각 1명이 추가됐다.

방역당국은 전날 오후까지만 해도 쿠팡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36명이라고 밝혔지만 28일 오전 6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직장, 학원, 노래방, 주점 등 감염경로가 다각화되고 있다"며 "특히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해 오늘까지 총 6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는 지난 23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26일까지 14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27일 확진자가 급증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4300여명에 달하는 부천 물류센터 전 직원에 대한 신속한 검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 이어 쿠팡 고양 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고양시와 쿠팡에 따르면 고양 물류센터 직원 A씨가 전날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이 물류센터 사무직 근로자로 지난 26일 오후 발열 증세로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27일 밤 확진 판정을 받고 이날 오전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쿠팡 측은 고양 물류센터 전체를 폐쇄했으며, 보건당국은 A씨의 감염경로 등을 파악하는 한편 쿠팡 측과 필요한 조치를 진행 중이다.

고양 물류센터에는 직원 500여 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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