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에서 ‘병력을 나눠 싸우라’는 얘기는 보지 못했다" 주장
"병력은 집중해서 운영하고, 기동성을 살려야...다 지나갔다, 합당 의결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보수가 궤멸했으니, 미래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따로 독립적으로 싸워야 한다'는 엉터리 예언가들이 많았다"며 "손자병법이나 어느 전략 서적에서도 ‘병력을 나눠 싸우라’는 얘기는 보지 못했다. 병력은 집중해서 운영하고, 기동성을 살려야  한다"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합당을 자축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슴 졸이고, 냉가슴을 앓았다. ‘아 틀렸구나’ 절망하기도 했다"라며 "다 지나갔다. 조금 전 우리 당이 미래한국당과의 통합을 최종 의결했다"고 했다.

앞서 26일 대한민국수호비상국민회의, 건강과가정을위한 학부모연합, 자유청년연합, 서울대트루스포럼 등 52개 우파 시민단체는 성명을 통해 "미래한국당이 미래통합당에 흡수된다면, 자유민주주의와 헌법수호세력은 총단결-총궐기하여 참신한 자유민주주의 수호신당을 결성하고, 대한민국 구국 전선에 결연히 나설 것"이라고 선언한바 있다. 

52개 시민단체는 "원내대표라는 주호영은 '님의 행진곡'을 열창하며 머리를 조아리고, 미래통합당 당선자연찬회에서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사수하기 위해 투쟁해온 자유민주애국세력을 극우세력이라고 몰아세우며 결별한다는 주장이 거침없이 나오고 있으며, 비대위원장으로 영입될 김종인도 반공노선에서의 탈피해 유사 더불어민주당적인 정책 개정을 실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한국당을 향해 "반 자유민주주의적으로 변질된 미래통합당으로 합류하지 말 것을 간곡히 요구한다"고 했다.

이들 시민단체의 우려대로, 통합당과 한국당의 합당이 완료된 27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의원 당·낙선자 등의 모임(조직위원장 회의)에서 “지금껏 말해온 ‘보수’ ‘자유 우파’라는 말을 더는 강조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시대가 바뀌었고, 세대가 바뀌었다"며 "당의 정강·정책부터 시대정신에 맞게 바꿔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국민은 더는 이념에 반응하지 않는다"며 "(국민을) 보수냐 진보냐 이념으로 나누지 말자"고 했다. 그러면서  “일반적 변화가 아닌, 엄청난 변화만이 대선 승리의 길”이라며 "과거 경제민주화처럼 새로운 것을 내놓더라도 놀라지 말라"고 말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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