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전망 지수,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아... 자동차, 화학 분야서 크게 악화

5월 제조업 기업심리가 4달째 연속으로 하락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떨어진 49였다. 이는 2009년 2월(4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업경기실사지수란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한다. 부정적 전망이 긍정적 전망보다 많으면 100 이하로 집계되며,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 체감경기가 나쁘다는 의미다.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비(非)제조업 부문이 개선되면서 전달보다 2포인트 오른 53으로 집계됐으나, 금융위기 여파가 가시지 않은 2009년 1·2월(각각 52) 당시 수준에 그칠 정도로 전망이 어둡다. 전산업 BSI는 지난해 12월 76을 찍은 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꾸준히 하락했다. 

제조업 분야에선 의료물질·의약품(+23포인트) 등이 올랐으나 자동차(-11포인트), 화학물질·제품(-10포인트) 등이 하락하면서 전체 제조업 업황 BSI를 끌어내렸다.

제조업 업황 BSI는 대기업(-2포인트)·중소기업(-4포인트), 수출기업(-2포인트)·내수기업(-4포인트) 등 기업 규모나 형태를 가리지 않고 모두 하락했다.

반면 서비스업이 속한 비제조업 업황 BSI는 예술·스포츠·여가(+16포인트), 운수창고업(+14포인트), 정보통신업(+9포인트), 도소매업(+7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6포인트 올라 56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작년 12월(78) 이후 계속 떨어지면서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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