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com]

'킹' 르브론 제임스(36)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7)과 처음 같은 코트에 섰을 때의 느낌을 "마치 흑인 예수가 내게 다가온 것 같았다"고 표현했다.

제임스는 19일(한국시간)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최근 미국에서 방영이 끝난 조던에 관한 다큐멘터리 '더 라스트 댄스'를 본 소감을 밝혔다.

흔히 NBA 팬들 사이에 조던과 제임스 가운데 누가 더 훌륭한 선수인가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제임스는 "내가 조던과 한 팀으로 뛰었다면 나의 장점이 최대한 발휘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던이 시카고 불스에서 뛸 당시 '조연' 역할을 했던 스카티 피펜을 가장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꼽으며 "조던의 득점력과 나의 경기를 읽고 패스하는 능력이 더해진다면 피펜처럼 차원이 다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던과 제임스는 NBA 역대 1, 2위 선수로 꼽히는 '전설'들이다.

최근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과 CBS스포츠가 선정한 역대 NBA 선수 순위에서 모두 조던이 1위, 제임스가 2위를 차지했다.

다만 둘은 NBA에서 맞대결을 벌인 적은 없다. 조던이 2002-2003시즌을 끝으로 은퇴했고, 제임스는 2003-2004시즌에 데뷔했다.

조던이 정규리그 평균 30.1점에 6.2리바운드, 5.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제임스는 27.1점에 7.4리바운드, 7.2어시스트다.

제임스는 "내가 16살이던 2001년에 조던과 함께 코트에 서 본 적이 있다"고 소개하며 "그때 느낌은 마치 흑인 예수가 내 옆에 있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또 제임스가 NBA 데뷔를 앞둔 2003년에도 나이키 캠프에서 조던과 함께할 기회가 있었다며 "그때 조던과 같은 팀이었는데 패한 적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흑인 예수(Black Jesus)'라는 표현은 사실 조던이 직접 자신을 가리키며 했던 비유다.

1987-1988시즌 당시 신인이던 레지 밀러(55·미국)에게 조던이 "흑인 예수에게 트래시 토크를 하면 안 된다"고 훈계했다는 것이다.

한편 제임스는 2011년에 미식축구 선수가 되기 위한 훈련을 했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고교 2학년 때까지 풋볼 선수를 병행한 것으로 알려진 제임스는 "그때 NBA 파업 기간에 실제로 풋볼 선수가 되려고 훈련했다"며 "풋볼 선수의 꿈은 항상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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