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앞서 딸 장학금 관련 의혹에 학비 간첩 사건 배상금으로 충당했다고 주장
金 "이 순간부터 의혹 제기하시는 분은 친일 잔존 세력, 적폐에 다름 아니다" 비꼬아

김경율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경율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참여연대 출신의 김경율 회계사(경제민주주의21 대표)가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자의 딸 미국 유학자금 관련 의혹 해명에 대해 “시기상 앞뒤가 안 맞는다”고 비판했다.

김 회계사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당선자 부부가) 2018년 대법원 확정 판결에 따른 채권을 유동화한 ABS 발행으로 2016년 이후 유학 자금 마련했다”며 “이 순간 이후부터 (정의연 관련) 의혹을 제기하시는 분은 친일 잔존 세력, 적폐, 짐승, 야수에 다름 아니다”라 비꼬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제윤경 더불어시민당 대변인은 윤 당선자의 의혹과 관련해 11일 “2018년 자녀 유학을 고민할 당시 남편의 배상금 지급이 이뤄졌다”며 본인이 이같이 소명했다고 전했다.

윤 당선자 측은 “남편 김삼석 씨와 남편 동생 김은주 씨는 1993년 국가안전기획부가 발표한 ‘남매간첩단’ 사건으로 1994년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며 “2014년 재심을 청구해 국내동향 및 군사기밀의 반국가단체 전달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고 2018년에는 국가 상대 손해배상소송에서 승소했다”고 했다. 이 때 남편이 받은 형사배상금 1억9000만원과 가족 등에 지급된 민사 배상금 8900만원 등을 딸의 UCLA(캘리포니아 주립 로스앤젤레스대) 학비와 생활비(약 1억원)로 지출했다는 것이다. 정대협 측도 의혹을 일축하면서도 자금 상세 사용내역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던 바 있다.

김 대표의 글은 “2018년 이후 받은 돈으로 어떻게 2016년부터 미국에서 유학한 한 딸의 유학 자금을 마련한 것이냐”며 비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윤 당선자 측은 앞서선 “전액 장학금을 주는 대학을 찾아서 갔다”면서도 UCLA 음대에서 1억원이 넘는 돈을 학비와 체류비로 지출한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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