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오는 20일부터 독일·슬로바키아 소재 공장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재가동에 나서
도요타자동차도 프랑스·폴란드 소재 공장서 1교대 근무 체제로 공장 재가동 시작할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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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볼프스부르크 소재 폭스바겐 공장에서 일하는 한 노동자가 폭스바겐사(社)의 엠블럼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로이터)

독일의 유명 자동차 제조 업체인 폭스바겐이 중국발(發) ‘우한 코로나’ 사태로 지난 한 달 여 동안 가동(稼動)을 멈춘 공장들에 대해 단계적으로 생산을 재개할 방침을 밝혔다.

미국 CNN에 따르면 지난 15일(독일 현지시간) 폭스바겐은 오는 20일부터 독일 츠비카우와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 소재한 승용차 공장을 필두로 제품 생산을 재개한다. 이어서 츠비카우 외(外) 독일 지역에 소재한 공장과 포르투갈, 스페인, 러시아 소재 공장들이, 오는 5월부터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소재 공장들이 생산을 재개한다.

폭스바겐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는 랄프 브란드스태터는 “독일 주정부와 연방정부의 결정과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이동제한 조치 등을 완화하고 있음을 고려해 생산을 단계적으로 재개(resumption)할 여건이 갖춰졌다”며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도요타자동차 역시 프랑스와 폴란드 소재 공장의 재가동 방침을 밝혔다. 지난 3월 중순 이래 가동이 멈춰 있던 유럽 내 도요타 생산 공장들은 오는 22일부터 제품 생산에 나선다. 하지만 도요타 측은 생산 사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당분간은 종래 3교대 근무를 1교대 근무 체제로 변경해 공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유럽 지역의 일부 기업들이 정상 체제로 복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CNN은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체코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 확산 차단 위해 내려진 조치들을 완화하기 시작했다”며 “스페인 마드리드 지역에서는 약 30만명의 필수적이지 않은 근로자들(nonessential workers)이 자신의 일터로 돌아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앞서 EU는 역내(域內) 일부 국가들이 ‘우한 코로나’ 사태를 맞아 발동한 이동제한 조치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지적하고 “사전 조정 없이 이동제한 조치 등이 완화된다면 회원국 간 마찰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며 제한 조치의 완화 시기 및 내용 등을 EU에 사전 통지하도록 하는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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