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결과 상관없이 윤석열은 그대로 간다...‘울산선거 靑개입 사건’ 수사 본격화
총선 결과 상관없이 윤석열은 그대로 간다...‘울산선거 靑개입 사건’ 수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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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청와대-친문 인사 대거 연루된 울산선거 개입 사건 수사 재개
총선 끝나면서 임종석, 이광철 등 사법 처리 결정 조만간 내릴 듯
윤석열 겨냥한 야권의 퇴진 압박 거세질 수도
윤석열 “정치적 상황과 관련 없이 흔들리지 말고 제 갈 길을 가라” 참모진에 당부
윤석열 검찰총장이 20일 오후 광주 고등·지방검찰청을 방문해 광주지법원장과 고법원장을 예방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20일 오후 광주 고등·지방검찰청을 방문해 광주지법원장과 고법원장을 예방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21대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하면서 ‘청와대 울산선거 개입 사건’ 수사 재개를 앞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여권의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윤 총장은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수사에 임하라”는 입장을 참모진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사건이 발생한 2018년 6·13 지방선거를 부정선거로 판단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는 지난 1월 청와대 울산선거 개입 사건에 연루된 13명을 기소했다. 여기에 사건의 최대 수혜자인 송철호 울산시장을 비롯해 ‘하명 수사’ 의혹을 받는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등 대표적인 친문(親文) 인사가 포함돼 여권은 검찰에 대한 극심한 거부 반응을 내비쳤다. 그러나 검찰은 이에 그치지 않고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이광철 민정비서관 등에 대한 입건 조사를 이어갔다. 다만 이들과 아직 기소하지 않은 나머지 피의자에 대해선 선거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사법 처리 결정을 총선 이후로 미뤘다.

그동안 검찰은 사건 관련 자료를 분석하는 등 보강 수사를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민정비서관실 출신 검찰 수사관 백모씨의 휴대전화 잠금 상태를 4개월 만에 풀기도 했다. 백 수사관은 이른바 ‘백원우 특감반’으로 불리는 비선 감찰반에서 활동했다. 청와대 측에서 울산경찰청에 하달한 ‘김기현 표적 수사’가 진행되는지 확인할 목적으로 울산에 내려갔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를 근거로 백 수사관의 아이폰에는 청와대 윗선과 주고받은 메시지가 담겨 있을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아이폰이 사건의 스모킹 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이유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이 대전 중구에 출마해 당선되는 등 여권에 의한 압박이 가해질 가능성이 높다. 황 전 청장은 전날 당선을 확정하고 윤 총장을 겨냥해 “검찰은 저의 출마를 집요하게 방해했지만, 국민의 간절한 염원이 승리를 이끌었다. 국회에 입성해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2순위로 국회에 입성한 최강욱 전 공직기강비서관은 선거 기간 내내 윤 총장이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 1호 수사대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최 전 비서관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 조모씨의 허위 인턴 증명서를 써준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검찰에서는 윤 총장이 잡은 내부기강에 따라 일선 검사들이 단단하게 결집된 상태로 알려졌다. 평소 윤 총장은 주변 참모진에 “정치적 상황과 관련 없이 흔들리지 말고 (검찰 구성원들은) 제 갈 길을 가라”는 뜻을 밝혀왔다. 여권에서 제기하는 본인에 대한 퇴진설에 대해서도 흥미가 없다고 한다. 한 검찰 간부는 “지금 여기서 사퇴하면 오히려 정권에 대한 검찰 수사가 떳떳하지 못하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수사가 와해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마음이 다들 굳건하다”고 말했다. 전날 투표를 마친 윤 총장은 대검 공공수사부 검사들과 가진 점심 식사 자리에서 “정치적 중립은 펜으로 쓸 때 잉크도 별로 안 드는 다섯 글자이지만 현실에서 지키기 어렵다”며 “국민에게 검찰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게 어렵다. 끊임없는 노력과 투지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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