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자동차업계 불황 가중...현대차, 미국-터키 공장 등에서 줄줄이 중단기간 연장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 (사진: 연합뉴스)

국내 자동차업계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타격으로 불황이 가중되고 있다. 국내 완성차공장이 줄줄이 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타이어와 철강 등 관련 업계들도 연쇄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4일 당초 이번달 12일까지였던 현대차 터키공장의 가동중단 기간을 오는 19일까지로 연장했다고 밝혔다.

이달 10일까지였던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가동 중단 기간도 다음달 1일까지로 연기됐다. 지난달 18일부터 가동을 멈췄던 앨라배마 공장은 이로써 45일간 공장 가동을 멈춘다. 10일까지 중단하기로했던 기아차의 미국 조지아 공장 또한 24일까지 가동 중단이 연장된다.

이외에도 현대차 브라질 상파울루 공장과 기아차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과 현대차 인도 첸나이 공장, 기아차 인도 아난타푸르공장 등 가동을 중단하고 있는 공장들은 언제 가동될 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내 자동차공장도 마찬가지로 가동 중단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 울산 5공장은 이미 가동이 중단된 상태이며, 기아차 소하리 1,2공장, 광주2공장도 가동 중단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른 파장은 타이어 업계에도 미치고 있다. 타이어업계 3사인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은 완성차 생산 물량이 급감하면서 한 달간 해외 생산시설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는 광주와 곡성, 평택 등 국내 공장 3곳에서도 각각 12~15일, 23~25일 7일간 휴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철강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현대제철은 완성차 생산 물량 급감으로 자동차용 강판 생산목표를 70% 수준으로 재조정하고 당진 제철소의 가동을 줄이기로 했으며, 포스코 또한 비슷한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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