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최측근들의 고민정 밀어주기 화제...정책과 비전은 어디갔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백화점 스타시티점 앞에서 유세 중이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찾아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백화점 스타시티점 앞에서 유세 중이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찾아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들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 밀어주기가 화제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12일 열흘만에 다시 서울 광진을 지역을 찾아 "고 후보는 문 대통령 숨결까지도 익힌 사람"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앞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등이 고민정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바 있다.

임종석 전 실장은 이날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사거리에서 고민정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지난 2일 첫 번째 유세로 고 후보를 지원한 후 두 번째다.

임 전 실장은 "비상시국에는 우리의 결심 또한 비상해야 한다"며 "이번 선거를 보는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국력'을 모으는 선택을 해달라. 문재인 대통령을 격려하고 힘내라고 북돋아달라"고 했다.

또 "이미 (우한코로나를) 모범적으로 극복하고 위기의 터널을 빠져나가고, 뒤에 있을 경제 어려움도 선두에서 극복해가는 세계의 모범국을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우리는 대한민국, 너는 대한민국의 딸·아들이라고 이야기하자"고 했다.

임 전 실장은 "고 후보는 긴 시간 문 대통령 옆에서 문 대통령의 정책과 철학뿐만 아니라 숨결까지도 익힌 사람"이라며 "권력이, 정부가, 국민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속속 익히고 배운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변치 않은 소신과 철학으로 국민의 대통령이 될 수 있었듯이, 고 후보도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분과 함께 같은 모습으로 생활하면서 이 나라 정치를 새로운 마음으로 한 번 키워달라"고 했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 최측근들의 과도한 지원유세로 대표되는 고 후보의 '문재인 마케팅'에 대해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사람이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이야기해도 시간이 모자랄 텐데, 처음부터 끝까지 '문재인' 만을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 광진을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 역시 최근 "고민정 후보는 엄마 품을 못 벗어난 아기 캥거루 같다"며 "국회의원은 본인의 정책과 비전을 실현하는 자리이다. '아기캥거루 정치' 이제 접고 광진구민의 자존심을 위해 '홀로서기'를 시도해보라"고 충고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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