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능가하는 특권과 반칙의 소유자...대전 시민들이 심판해 주시길 호소"
"청와대 하명에 의한 공작수사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사람이 중구의 얼굴 되어선 안 돼"
4·15 총선 울산 남구을 김기현 미래통합당 후보가 11일 대전을 찾아 대전 중구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권력의 하수인이자, 추악한 범죄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기현 후보는 이날 통합당 대전시당에서 박형준 중앙당 공동선대위원장 등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농단 형사피고인 황운하 후보는 국회의원 후보 자격이 없다. 두 번 속아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울산에서 대전까지 온 것은 2년 전 (황운하 후보가) 울산에서 저질렀던 일을 직접 말씀드리고, 가면 속에 숨은 황 후보의 맨 얼굴을 심판해 주시기를 호소하기 위해서였다"며 "황 후보는 한마디로 권력의 하수인이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은) 권력과 그 하수인들이 공모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밝혀진 추악한 범죄였다"고 했다.
또 "범죄의 상당 부분이 검찰 수사로 밝혀졌으나 아직도 추가 수사는 계속되고 있고 하루빨리 범죄의 몸통을 찾아내야 한다"며 "황 후보가 권력의 하수인으로 저지른 죄의 대가는 법정에서 받겠지만 그 전에 먼저 대전 시민들이 심판해 주시길 호소한다. 청와대 하명에 의한 공작수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이 중구의 얼굴이 되어선 안 된다"고 했다.
김 후보는 "2018년 당시 대한민국 역사에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라서 당시 많은 울산 시민들이 속았다"며 "이제 중구민들은 속아선 안 되며 추악한 공작수사 혐의로 법정에 서야 하는 형사피고인에게는 단 한 표도 주지 않는 것이 대전을 지켜온 중구의 자존심을 지키는 일로 황 후보를 반드시 심판해달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중구 은행동 성심당과 대사동 보문산으로 이동해 대전 중구 이은권 통합당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김 후보는 성심당에서 가진 이은권 후보 지원유세 연설에서도 황운하 후보를 향한 비판을 이어가며 "황운하는 조국을 능가하는 특권과 반칙의 소유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황운하 후보는 이른바 청와대 하명수사 선거부정 의혹의 핵심 당사자다. 그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직전 김기현 후보가 시장으로 있던 울산광역시청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하지만 김 후보 측근 비리 관련 사안은 수 년 전에 경찰에서 이미 무혐의로 처리한 사건이라 청와대의 하명으로 선거 당락에 영향을 미치려는 수사를 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번졌다. 황 후보는 결국 공직선거법 위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의해 불구속 기소됐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