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케어'에 대한 의료계의 반발이 확대될 조짐이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차기 회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꾸리고 보건복지부와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7일 "지난해 12월부터 복지부와 9차례 대화를 나눴지만 의료계의 요구에 대해 현실적이고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며 "의협 비대위 기존 위원들은 총사퇴하고 새롭게 선출될 신임회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협상단을 구성할 것"이라고 복지부에 대한 강력한 압박을 예고했다. 

건강보험 보장성을 확대해 의료사회주의를 추진하겠다는 '문재인 케어'에 대해 의사들은 강력한 반대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시작된 의협 제40대 회장 선거는 오는 23일 종료된다. 선거에 나선 6명의 후보들은 하나같이 '문재인 케어 타도'를 외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문재인 케어에 반대하는 의협의 거리투쟁도 있었다. 이날 현장을 찾은 3만 명의 의사들은 ‘직업적 자유를 침해하는 사회주의 의료정책을 허용할 수 없다’고 말하며 문제인 케어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8월 복지부가 발표한 문재인 케어는 건강보험공단을 통해 통제하는 의료행위를 미용, 성형, 건강검진 등을 제외한 모든 영역으로 확대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의협의 신임 회장은 이달 말 복지부와 10차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복지부는 "국민건강 보호를 위한 중요한 파트너인 의료계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대화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