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측, 서로의 선거운동 기간 동선 자료 공개하며 '李 충남 아산서 사전투표 검토설' 보도도 언급
李측 "단 하루도 종로 선거운동 거른 적 없다" 반론..."이낙연이 종로에서 만난 사람들" 홍보물

4.15 총선을 나흘 남겨둔 11일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에서 맞붙는 두 전직 국무총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치열한 논평전(戰)을 벌였다.

선공(先攻)은 황교안 후보 측에서 가했다. 황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정성일 대변인은 이날 11일 성명서를 내고 "이낙연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일부터 9일 동안 무려 5일을 지방 유세에 할애했다"며 "종로는 대권놀음을 위한 정류장인가. (자체 예상으로) 이미 종로 선거는 이겼으니 지방 지원유세에 나서는 것인가"라고 추궁했다.

이어 "종로구민이 무엇이 힘들고 어떤 부분을 도와드려야 할지 계속 살피지 못할망정 이미 당선된 듯 종로는 안중에도 없고 오만불손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성일 대변인은 또 "이 후보는 충남 아산에서 사전투표 하는 것을 검토했었다는 기사도 나온 바 있다"며 "얼마나 종로를 우습게 보면 종로에 출마한 후보가 사전투표를 종로가 아닌 타 지역에서 한다는 말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자료사진=제21대 총선 서울 종로구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 캠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

이와 함께 황 후보와 이 후보의 지난 2일 공식선거운동 개시 이래 동선을 비교한 자료도 공개했다. 황 후보 측은 "종로에 대한 책임감! 종로에 대한 집중!" "이것이 종로에 대한 제 진심입니다!"라는 구호로 진정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가 간 곳으로 표시된 '파란색 점'은 부산·경남, 대전·충남·충북, 강원, 경기 일대에 걸쳐서 찍힌 반면 황 대표의 동선인 분홍색 점은 서울 종로에만 찍혀 있다.  이 후보는 강원(3일), 경기(6일), 부산·경남·경기(8일), 대전·충남·충북(10일)을 다닌 반면, 황 후보는 종로에서만 유세를 다녀왔다는 것.

그러자 이 후보 측은 "이 후보는 단 하루도 종로에서 선거운동을 거른 적이 없다"며 "강원도, 부산 등 지역유세 지원 후에도 반드시 종로로 복귀해 유세를 이어갔다"고 반론을 폈다. 

이 후보는  이날은 지방을 들르지는 않았지만, 서울 동작과 강남, 서초 등을 방문해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를 펼쳤다. 이 후보 캠프는 종로 선거구 행정구역 지도에 이 후보의 얼굴을 투영하고, 지역구 유세 사진을 한데 모은 배경에 "이낙연이 종로에서 만난 사람들" "진심은 말하지 않아도 전해집니다" 등 문구를 덧붙인 홍보자료를 내기도 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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