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정봉주 전 의원 변호인으로 참여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김용민 "허위사실로 의뢰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에 대한 변호가 무엇이 문제인가" 반박

남양주병 주광덕 미래통합당 후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이 전략공천한 김용민 후보가 성(性)비하 파문이 일었던 탁현민 전 청와대 행정관과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던 정봉주 전 의원을 변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통합당 정원석 선대위 상근대변인은 10일 논평을 통해 "김용민 후보의 실체는 한 여중생을 단지 성적 도구로만 여긴 탁현민 전 행정관의 변호를 맡았던 자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탁 전 행정관은 2007년 9월 출간된 자신의 저서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에서 “(첫 경험 상대가) 내가 좋아하는 아이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짓을 해도 별 상관없었다”며 “얼굴도 좀 아니어도 신경 안썼지. 그 애는 단지 XX의 대상이니까”라고 말한 바 있으며, 또한 그는 "이상하게도 학창 시절에 임신한 여선생님들이 많았어. 심지어는 임신한 선생님들도 섹시했다"며 '임신한 선생님'이 자신의 성적 판타지라고 소개해 왜곡된 성인식 파문이 불거졌다.

아울러 그는 “그녀도 친구들과 공유했던 여자냐”는 질문에 “응, 걘 정말 쿨한 애야”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탁 전 행정관은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을 보도했다며 <여성신문>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당시 변론을 김용민 변호사가 맡았다.

이에 대해 정 대변인은 "탁현민의 여중생 관련 발언이 불법, 갈취 음란물을 공유한 ‘N번방 사건 가해자들’과 다른 바가 무엇인지 더불어민주당은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김용민 후보는 탁현민을 변호한 이유가 무엇인지, 탁현민의 성의식에 동조하는 것인지 속히 그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자 성추행 의혹으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정봉주 전 의원의 변호인으로 참여했던 이유는 무엇인지, 본인이 인권변호사인지 여권실세 성범죄, 의혹 관련 전담 변호사인지 밝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용민 후보는 "탁현민 전 행정관의 변호는 허위사실을 보도한 언론사에 대한 민사소송으로 법원으로부터 승소판결을 받았고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변호는 수사단계에서 변호를 했고 1심 재판은 타 변호인이 맡아 무죄판결을 받은 사안"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 후보는 "탁현민 전 행정관의 성의식과는 별개로, 허위사실로 의뢰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에 대한 변호가 무엇이 문제인지 되묻고 싶다"며 "미래통합당 정원석 상근대변인을 김용민 후보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과 후보비방에 대해 즉각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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