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마로니에공원 기자회견서 "제가 정치1번지 종로서 당선돼야만 대한민국 추락 막는다" 읍소
같은날 이진복 선대본부장도 "(통합당 열세라는) 여론조사 백데이터에 여러 모순점...액면 그대로 보기 어렵다"
종로 '맞수' 이낙연 민주당 후보는 선대위원장으로서 이날 지역구 비우고 충청권 지원유세 다녀

제21대 총선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0일 '통합당 열세'를 점치는 여론조사 결과들에 관해 "저는 국민의 위대함을 믿는다. 여론조사기관의 공정하지 못하고, 또 바르지 못한 결과에 대해 국민이 흔들리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황교안 대표는 4.15 총선을 닷새 앞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기자회견을 한 직후 '수도권 판세가 어렵다고 한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우리 국민은 위대하다. 나라를 위해서 바른 결정, 미래를 위한 결정, 사탕발림이 아닌 진정성을 갖고 국민과 함께하는 후보를 결국 선택하시리라고 믿는다"며 "저는 그 선택을 받들어서 구태정치가 아닌 새 정치를 통해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같은 날 이진복 통합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국회 본관에서 미래한국당과의 합동 선거전략대책회의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최근 통합당이 열세로 집계된 여론조사들에 대해 "일부 언론 여론조사의 백데이터를 받아보니 여러 모순점이 발견됐다. 액면 그대로 보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4월10일 자신이 제21대 총선 지역구 후보로 출마한 서울 종로구의 마로니에공원에서 대(對)국민 기자회견을 하고 큰절을 올렸다(왼쪽). 황교안 대표는 자신의 유세차량을 좁은 길목과 언덕길 등을 누비기 좋은 차량으로 바꿔 이날부터 집중유세에 돌입했다.(사진 출처=연합뉴스) 

앞서 기자회견문 발표에서 황 대표는 "이대로 가면 쉽지 않다. 거대여당을 견제할 힘이 너무나도 부족하다"며 "통합당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 나라를 위해서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린다. 도와주십시오"라고 읍소했다.

그는 "저는 이곳 종로에서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을 보내면서 청년의 꿈을 키웠다. 저는 그 은혜를 갚기 위해서 다시 종로에 왔다"며 "저 황교안이 이 곳 정치 1번지 종로에서 당선돼야만 대한민국의 추락을 막을 수 있다. 이제, 종로구민 여러분들께 부탁을 드린다. 대한민국을 살려주십시오. 대한민국을 지켜주시고 정치 1번지 종로를 살려주실 것을 종로구민들께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황 대표는 "남은 기간 오로지 종로 주민 여러분만 만나고 다니겠다. 이렇게 전국의 후보들이 각자의 지역에서 죽기를 각오하고 뛰는 것이 국민의 마음을 얻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나라를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십시오. 종로를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십시오. 엎드려 부탁드립니다"라고 회견문 발표를 마친 뒤, 현장에 있는 지역주민들에게 10초간 큰절을 올렸다.

그는 이날부터 종로 지역구의 좁은 길목과 언덕길 등을 다니기 좋은 차량으로 유세차를 바꿔, 세운상가 등을 누비며 집중유세에 나섰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종로구 후보인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지역구를 비우고 민주당 충청권 후보들 지원유세에 나섰다.

오전에는 문진석·박완주·이정문(충남 천안갑·을·병) 후보와 한태선 천안시장 후보의 출근인사길을 함께 했으며, 합동 선대위 회의 참석 후에는 대전을 찾아 황운하(중구)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격려한 후, 황 후보와 장철민(동구)·박영순(대덕) 후보 지원 유세, 이후 곽상언(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후보 지원 유세를 마친 후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오후에는 충남으로 이동해 김종민(논산·계룡·금산) 후보와 박수현(공주·부여·청양) 후보 지지유세를 한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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