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상원의원, 8일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전격 중도하차
샌더스 “나는 아무래도 이 어려운 시기에 이길 수 없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오는 11월에 실시되는 미국 대통령 선거의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8일(현지시간) 미 대선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중도하차했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나는 아무래도 이 어려운 시기에 이길 수 없고 또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중요한 일을 방해할 수 있는 캠페인을 계속할 수 없다”며 경선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샌더스 의원의 사퇴는 민주당이 지난 2월 초 아이오와주 당원대회를 시작으로 경선 레이스를 본격화한지 65일 만이다.

대표적인 진보 주자로 꼽혔던 샌더스 의원은 경선 초반 선두를 달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중도 표심을 결집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세에 밀렸고 다른 경선 주자들은 중도하차 후 대부분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로써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오는 11월에 실시되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맞설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샌더스 의원의 사퇴 직후 트위터를 통해 “당신은 국가의 이익,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칠 필요성을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샌더스 의원에 감사를 표했다.

바이던 전 부통령의 외교안보 공약의 큰 틀은 “새로운 시대를 위한 군축 공약의 갱신”이다. 그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미북 비핵화 협상에 대해서는 실무 차원의 대화를, 그리고 한국과 동맹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특히 그는 선거캠프 공식 웹사이트에서 북한문제와 관련해 “협상가들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북 정상외교를 비판하며, 북한이 일정한 조건을 충족할 경우 김정은과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순 선거 유세에서는 “우리가 블라디미르 푸틴과 김정은과 같은 독재자와 폭군을 포용하는 국민이야”고 반문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바이든 선거캠프에서 외교안보 정책 자문을 총괄하는 인사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활동한 토니 블링큰 전 국무부 부장관이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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