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 '솔라시도 태양광단지'는 사실상 중국 기업을 위한 사업이라는 지적

전남 해남의 '솔라시도 태양광단지' (사진: 한국남부발전)

문재인 정부 들어 추진한 탈원전으로 세계 1위 경쟁력을 지닌 국내 원전 산업이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 태양광발전소의 핵심 부품들이 대부분 중국산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현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6일자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국내 최대 태양광발전소(발전 용량 98㎿) '솔라시도 태양광단지'에 설치된 태양전지(셀)가 100% 중국산인 것으로 확인됐다. 

'솔라시도 태양광단지'의 면적은 축구장 220개에 맞먹는 158만㎡에 달하며, 발전용량은 98㎿에 달하는 국내 최대 태양광 단지다. '솔라시도 태양광단지'는 지난달 27일 전남 해남에서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솔라시도 단지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은 한국 기업인 한솔테크닉스와 중국 진코솔라가 절반씩(금액 기준) 납품했다. 그러나 한솔테크닉스의 패널에 들어간 태양전지도 100% 중국산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솔라시도 태양광단지'는 사실상 중국 기업을 위한 단지라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산 태양전지가 국산 제품보다 15~20% 싸기 때문에 국산 제품은 경쟁력이 없다며, 태양광은 사실상 중국 기업을 위한 사업이라고 말한다. 

문재인 정부가 2016년 7%였던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2030년 20%까지 늘리겠다며 내놓은 투자 규모는 무려 92조원이다. 이와 반대로 두산중공업 등 원전 사업으로 매출을 올리는 기업들은 신규 원전 6기 건설이 백지화되면서 심각한 경영난은 물론이고 관련 중소기업들도 폐업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작년 4월 문재인 정부는 태양광 산업을 키우기 위해 연구·개발(R&D) 지원, 고효율 제품에 인센티브 제공, 태양광 폐(廢)패널 재활용 센터 구축 등의 방안을 발표했으나, 국내 태양광 기초 소재 분야는 중국산에 밀려 모두 사업을 접은 상태다.

태양광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 업체 OCI는 올해 국내 생산을 접었고, 한화솔루션도 국내 공장 문을 닫았다. 중간 제품인 잉곳(웨이퍼)을 만드는 웅진에너지도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탈원전으로 세계 1위 경쟁력을 지닌 산업은 몰락시키고 세금을 퍼부어 추진한 태양광 사업의 수혜는 정작 중국 업체들이 가져가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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