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전 경부선 철도가 부산 동서로 갈라...거기서부터 모든 것이 어그러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을 초라하다고 비유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대표는 6일 부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처가가 부산이다. 부산에 올 때마다 매번 느끼는데 왜 교통체증이 많을까,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해당 발언은 부산 경부선 철도 지원 공약을 설명하면서 나왔지만 즉각 지역폄하 논란이 일었다.

이 대표는 “100년 전 경부선 철도가 부산을 동서로 갈랐다. 거기서부터 모든 것이 어그러지기 시작했다”며 “100년 전 철도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부산을 제대로 개조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경부선 철도를 지원하는 것만이 부산을 제대로 대개조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도 덧붙였다.

일부 지역민들은 이 대표 발언에 반발하고 있다. 부산 지역 시민들을 인용한 한 언론 보도에서는 “평소 부산을 어떻게 생각해왔는지 은연 중에 드러난 것으로 생각해 실망스럽다” “부산을 알긴 하시는지 모르겠다. 처가가 부산이라고 하면서 초라하다는 단어를 쓰는 건 부산 사람들의 표는 필요없다는 뜻이라 생각된다”는 등 반응이 이어졌다.

이 대표는 앞선 지난 1월에도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 “제 딸도 경력단절자인데 경력이 단절된 뒤에는 열심히 무엇을 안 한다”는 등 말실수로 구설수에 올랐던 바 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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