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수출 10년만 최대 감소폭 기록...항공운송산업 붕괴시 수출기업 전방위 타격 불가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6일 2019년부터 이미 악화일로인 상태에서 우한폐렴으로 인한 항공 운송망이 훼손돼 수출 타격이 우려된다며 항공업계와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다. 

전경련은 이날 '코로나19 후 항공화물 운송 감소현황과 시사점' 자료를 통해 "수출비중이 44%로 수출의존도가 큰 한국에 있어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이미 우리 수출 성적은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며 "2018년부터 증가율이 연속으로 하락해 작년에는 10년 만에 가장 큰 수출 감소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경련 제공

전경련은 수출 기업들이 항공기 운항 급감으로 인한 운임 인상과 운송 지연 증가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며 "특히 10대 수출품 등 고부가 가치 제품들은 항공 운송 이용이 많아 수출에 더 치명적"이라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글로벌 물류회사 어질리티 로지스틱스 통계를 인용해 한국발 화물기 운항 축소로 화물 적재량이 유럽·미국 등 전 노선에서 50∼60% 감소했고, 여객기 운항 축소로 감소한 화물 적재량이 90∼100%에 달한다며 "이는 베트남의 경우 화물기 화물적재량 감소가 중국행·일본행이 1-10%, 유럽행이 30-40% 가량만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항공화물 운송 축소에 따라 국제 화물 운임료는 계속해서 치솟고 있다며, 화물운송 공급의 조기 해결 없이는 운임료의 지속적 상승이 불가피해 결국 우리 수출기업의 부담가중과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지금과 같은 위기로 인한 공급망 문제 발생시 선박이나 육상보다 오히려 빠른 항공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수출 난맥 해소와 항공 운송망 정상화를 위해서는 입국제한조치 해제와 함께 당장 줄도산 위기에 처한 항공업계에 대한 지원이 급선무"라며 "현재 업계가 실감하는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보다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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