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 공동 운영자로 성착취물 수백회 유포하고 홍보책 활동한 혐의
軍 입대하고 조주빈 검거된 후에도 박사방 활동 계속한 것으로 알려져

25일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탄 차량이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와 검찰 유치장으로 향하자 시민들이 조주빈의 강력처벌을 촉구하며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25일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탄 차량이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와 검찰 유치장으로 향하자 시민들이 조주빈의 강력처벌을 촉구하며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군 검찰이 여성의 성(性)착취물이 공유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의 공범인 현역 군인 A 일병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5일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군 검찰은 이날 오전 A 일병의 구속영장을 군사법원에 청구했다. A 일병은 닉네임 ‘이기야’로 박사방에서 활동하면서 성착취물을 수백회에 걸쳐 유포하고, 박사방의 존재를 외부에 알리는 홍보책 역할도 맡은 혐의를 받는다.

A 일병은 앞서 조주빈의 변호인에 의해 박사방의 공동 운영자 3명 중 1명으로 언급된 바 있다. A 일병은 입대 후 자대배치를 받은 지난 1월부터 주범 조주빈이 검거된 후에도 박사방 활동을 계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 경찰(구 헌병)은 지난 3일 A 일병이 복무하는 경기도 소재의 한 육군 부대를 압수수한 뒤 휴대전화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그리고 같은 날 A 일병을 긴급체포했다.

현재 군 경찰은 경찰로부터 A 일병에 대한 자료를 넘겨받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A 일병의 휴대전화 등을 디지털 포렌식으로 분석한 뒤 군 경찰에 전달할 방침이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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