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탈리아・스페인 등서 확산 이어져...'통계조작 논란' 중국은 지난달과 수치 거의 비슷

지난달 3일 미국 워싱턴주에서 우한폐렴 확진자가 이송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지난달 3일 미국 워싱턴주에서 우한폐렴 확진자가 이송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중국발 우한폐렴의 전세계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12일 발견된 지 114일 만이다.

국내외 우한폐렴 통계 상황판을 제공하고 있는 ‘코로나보드(CoronaBoard)’의 3일 오전 10시 현재 집계에 따르면 전세계 우한폐렴 확진자는 전날보다 5만415명 늘어난 101만5365명에 달한다. 사망자 또한 전날보다 3927명 늘어난 5만3181명이다. 우한폐렴은 지난해 12월12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병이 확인된 이후 현재까지 전세계 208개 국가에 퍼졌다.

지금까지 확진자가 가장 많이 확인된 국가는 미국(확진 24만4877・사망 6070)이고, 그 뒤는 이탈리아(확진 11만5242・사망 1만3915)와 스페인(확진 11만2065・사망 1만348)이 뒤따르고 있다. 독일(확진 8만4794・사망 1107)은 4번째로, 지속적으로 통계조작과 은폐 논란이 제기된 중국(확진 8만1597・사망 3318)은 5번째로 집계돼있다.

치사율의 경우 이탈리아(12.1%)와 스페인(9.1%), 프랑스(확진 5만9105・사망5387・치사율 9.1%), 네덜란드(확진 1만4697・사망1339・치사율 9.1%) 순으로 나타났다. 유럽과 미국, 캐나다 등에 확진자가 퍼지며 치사율도 덩달아 상승한 모습이다.

전세계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각각 100만명과 5만명을 넘어선 것은 WHO의 예측 이틀 만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지난 1일 “지난 한 주 동안 사망자가 2배 이상 증가했다”며 “향후 며칠 내로 확진자가 100만명에 이르고, 5만명이 숨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우한폐렴 사태 초기부터 중국발 입국을 방치해온 대한민국도 이날 확진자 통계가 1만명을 넘어섰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86명 늘어난 1만62명, 사망자 수는 5명 늘어난 174명이라 밝혔다. 100만명당 사망자 수의 경우 3명을 넘어 사태 초기에 중국발 입국을 단행한 여타 아시아국에 비해 크게 높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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