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與대표 "지역은 더민주 비례 더시민 함께해 큰 승리 이끌어야...새는 두 날개로 난다고 해"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좌파-우파 균형 강조한 정치권 상용구로 '한몸' 더민주-더시민 大勝 강조한 셈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더불어시민당 최배근, 우희종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등이 4월2일 오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중앙선대위 합동 출정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더불어시민당 최배근, 우희종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등이 4월2일 오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중앙선대위 합동 출정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21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기간 첫날인 2일 "새는 두 날개로 난다고 한다"면서 "반드시 지역구에서 더민주가 대승(大勝)하고, 비례대표에서 더시민(더불어시민당)이 대승해서 이 난국을 이겨내야 한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더시민과 합동으로 진행한 출정식에서 "이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지역은 더민주, 비례는 더시민이 함께해서 큰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이같이 말했다.

보통 정치권에서 '새의 두 날개'는 좌우(左右) 균형을 강조하면서 '특정 정파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는 취지로 쓰여왔다. 좌파진영에서 '사상의 은사'로 불렸던 고(故) 리영희씨의 정치 평론집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1994년) 등으로도 일찍이 알려진 상용구다. 그런데 이 대표는 사실상 '한몸'인 민주당과 더시민을 새의 두 날개로 언급, 총선에서 대승을 거두겠다고 한 셈이다.

지난달 말 과로로 입원한 뒤 약 일주일 만에 국회에 복귀한 이 대표는 "남은 2주 동안 최선을 다해 당의 승리를 이끌어내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21대 총선은 그냥 총선이 아니다. 국가의 명운이 달려 있고, 민족의 명운이 달려 있는 역사적 싸움"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출정식에서 "우리는 3개의 전선에서 싸우고 있다"며 "첫 전선은 코로나19(중국발 우한 코로나)와의 싸움이다.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모범적으로 의료진·정부·국민이 혼연일체가 돼 잘한다고 평가하지만, 아직 안심할 때가 아니다. 이길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두번째 전선은 경제위기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라면서 "이 경제위기가 언제 끝날지, 어디까지 깊어질지 예측이 안 된다. 경제가 파탄나면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 힘 모아 대항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세 번째 전선으로 총선을 언급하면서는 "여러 지역에서 우리 후보들이 열심히 뛰고 있는데, 박빙 지역이 많다"며 "그런 지역에서 우리가 최선을 다해 승리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더시민 비례후보들이 많이 당선돼야 안정적인 국정을 이끌어갈 수 있다"면서 "우리는 할 수 있다. 그동안 모든 힘을 다 쏟아 민족과 장래를 헤쳐 나가는 이 싸움에 함께해줄 것을 간절히 요청한다"며 "보다 겸손한 자세로 절실한 마음으로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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