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100% 자회사를 두고 있는 두산건설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최근 두산건설 매각을 위한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배포했다.

다만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 매각과 관련한 투자안내서가 금융권에 전달됐다는 것에 대해서는 현재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적자에 허덕이던 두산건설 지분을 추가 매입해 100% 자회사로 만든 뒤 두산건설을 상장폐지시켰다.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에 최근 10년 동안 1조 7000억원을 지원해 왔지만 두산건설의 실적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이번 두산건설 매각은 산업은행·수출입은행으로부터 1조원 가량의 자금 지원에 앞서 그룹 차원에서 설득력 있는 자구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지난 26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두산에서 두산메카텍㈜를 현물출자 받아서 자본을 확충하고, 고정비 절감을 위해 명예퇴직을 하는 등 자구노력을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어려움을 겪게 돼 은행 대출을 받게 됐다"면서 산업은행·수출입은행과 1조원 규모의 두산중공업 주식과 부동산(두산타워) 신탁수익권 등을 담보로 대출 약정을 맺을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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