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어제 발사체는 ‘초대형 방사포’ 주장...김정은 참관 안 해

북한은 지난 29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가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이었다고 확인했다. 사진은 30일 노동신문에 실린 사진(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29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가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이었다고 확인했다. 사진은 30일 노동신문에 실린 사진(연합뉴스)

미 국무부는 29일(현지시간) 북한에 도발을 멈추고 비핵화 협상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에 대한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논평 요청에 “우리는 관련 보도를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상황을 평가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도발을 피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며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는데 있어 그들의 역할을 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으로 돌아오길 계촉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6시 10분경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쏜 2발의 발사 간격은 약 20초이며, 비행거리는 약 230km, 고도는 약 30km로 탐지됐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8일 만으로, 올해 들어 4번째다.

북한은 지난 2일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일주일만인 9일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선 단거리 발사체 3발을, 21일 평안북도 선천 일대에선 단거리 탄도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4차례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시험을 비롯해 단거리 미사일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13차례 발사체를 발사했다.

한편 북한은 30일 북한이 어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가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이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관영 선전매체인 노동신문은 이날 “국방과학원에서는 조선인민군 부대들에 인도되는 초대형 방사포의 전술 기술적 특성을 다시 한번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시험사격을 진행하였다”며 “시험 사격은 성공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김정은의 참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아 이번 발사에는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4차례 단거리 발사체 발사 가운데 김정은이 불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동신문은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군수담당 부위원장을 비롯해 당 중앙위 군수공업부 간부들과 장창하, 전일호 등 국방과학연구부문 간부들이 지도했다고 전했다.

리 부위원장은 “초대형 방사포 무기체계를 작전 배치하는 사업은 국가방위와 관련한 당 중앙의 새로운 전략적 기도를 실현하는 데서 매우 큰 의의를 가지는 중대 사업”이라며 “초대형 방사포 무기체계를 인민군 부대들에 인도하는 데서 나서는 관련 문제들을 파악하고 국방과학연구부문과 군수공장들에 해당한 대책적 과업”을 제시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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