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내달 5일까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하려 했으나 추가 억제책 요구 나와
해외도 확산 심화...미국은 확진자 12만에 사망자 2천・이탈리아는 확진자 9만에 사망 1만 넘어

28일 오전 서울 구로구의 한 약국 앞에 우한폐렴 방역 물품인 마스크를 사기 위한 줄이 늘어서 있다. (사진 = 연합뉴스)
28일 오전 서울 구로구의 한 약국 앞에 우한폐렴 방역 물품인 마스크를 사기 위한 줄이 늘어서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중국발 우한폐렴의 국내 확진자 수가 9500명을 넘어섰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9일 우한폐렴 국내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105명 증가해 총 9583명이 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중순 들어 100여명 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새롭게 확인된 확진자 중 42명은 수도권(서울 20, 경기 15, 인천 7)에서 나왔다. 서울은 만민중앙교회 집단감염 영향으로 크게 늘었다. 이달 초까지 크게 늘던 대구경북지역 환자는 25명(대구 23, 경북 2)에 불과했다. 다만 대구경북 지역 누적 확진자는 7897명이 됐다. 이외 지역(부산 3, 대전 3, 세종 2, 강원 2, 충남 1, 전북 2, 전남 1, 경남 3)에서도 아직까지 확진자가 나타나고 있다. 

지금까지 우한폐렴으로 사망한 국내 인원은 총 152명이다. 이날 8명의 추가 사망자가 나타나면서 평균 치사율은 1.59%까지 올라갔다. 연령이 갈수록 치사율도 증가한다. 60대는 1.74%, 70대는 6.77%, 80대는 17.51%에 달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19일부터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지난 22일부터는 이른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 중이다. 정부는 초중고교 개학 전날인 내달 5일까지 강한 거리두기 정책을 시행한 뒤 ‘생활방역’으로 넘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다만 해외 감염원 유입과 국내 폐쇄환경에서의 집단감염이 계속되면서 생활방역은 커녕 추가 억제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우한폐렴 발원국인 중국도 지난 26일부터 외국인 입국을 사실상 전면 제한하고 나선 가운데, 문재인 정부는 중국을 포함한 외국인 입국을 아직까진 통제와 함께 허용하고 있다.

우한폐렴 확산으로 인적이 끊긴 뉴욕 거리. (사진 = 연합뉴스)
우한폐렴 확산으로 인적이 끊긴 뉴욕 거리. (사진 = 연합뉴스)

한편 해외 우한폐렴 확산도 심화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 27일 공식 통계상으로의 중국 확진자를 넘어서 확산 세계 1위가 된 뒤 이날 12만3498명의 우한폐렴 확진자(사망은 2211명)를 기록했다. 확산세가 가파르게 유지되고 있는 이탈리아도 9만2472명의 누적 확진자와 함께 889명의 추가 사망자가 나타나 총 1만23명이 우한폐렴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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