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관 성균관유도회 경상북도회장 등 유림 인사 27명 격문 발표
"구국의 심정으로 미래통합당 공천철회를 촉구한다"
"안동예천 유권자의 보편적 여론을 무시하지 말라"

왼쪽부터 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김형동 후보. (사진=김형동 후보 페이스북)
왼쪽부터 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김형동 후보. (사진=김형동 후보 페이스북)

 

안동시 유림대표들이 미래통합당의 이번 공천파행에 반발하는 성명을 내고, 안동-예천선거구 후보공천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13일 펜앤드마이크는, 경북 안동-예천 선거구의 미래통합당 단수 후보로 확정된 김형동 변호사가 매일노동뉴스에 '문재인 취임 축하' 칼럼을 쓴  사실을 보도했다. 이후 김형동 변호사의 공천을 철회하라는 안동시민들의 국회 앞 시위 등 지역시민들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23일 안승관 성균관유도회 경상북도회장 등 유림 인사 27명은 ‘구국의 심정으로 미래통합당 공천철회를 촉구한다’는 제목의 격문을 발표해 “추로지향(鄒魯之鄕) 안동과 예천의 미래통합당 후보 공천은 민의를 반영한 공천(公薦)이 아닌 개인의 영달과 사욕을 위한 사천(私薦)에 의해 진행된 부당공천”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유림들은 격문에서 “통합당 안동예천 후보는 진정한 보수의 가치마저 혼동케 하는 친 문재인 성향의 좌파 선동꾼”이라며 “통합당 안동예천 후보는 불분명한 정체성으로 지역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미래통합당은 이번 공천과정에서 안동과 예천지역을 외면한 ‘막천’ 횡포를 부리면서 무능과 오만함을 만천하에 드러냈다”라며 “보수의 성지 안동예천 유권자에 대한 씻을 수 없는 모욕을 안기었고, 보수 유림의 뿌리까지도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동 유림은 통합당의 부당 공천 결과와 공천 후보의 보수 정체성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당장 안동예천 후보 공천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또 “안동예천 유권자의 보편적 여론을 무시하지 말라”라며 “안동 유림은 민족의 정신문화를 집적해 온 나라의 중심으로서, 멸사봉공의 자세를 견지하며 공천 철회를 재차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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