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사랑 전직 외교관, 9차 시국선언 발표
“태영호 공사가 지역구에 출마해 국민들에 의해 직접 당선되면 이는 비례대표직 국회의원과 비교 안 되는 중요한 의미”
“해외근무 북한 외교관들에게 큰 심리적인 동요 가져다 줄 것”
“태영호 공사의 뿌리는 바로 대한민국 헌법”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연합뉴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연합뉴스)

전직 외교관들의 모임인 ‘나라 사랑 전직 외교관’은 15일 시국선언을 통해 태영호(태구민)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의 지역구 출마를 적극 지지하며 이를 폄하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발언을 규탄했다.

외교관들은 “태영호 공사는 2016년 7월말 탈북 이후 지금까지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국내외에서 북한 김정은 정권의 실상과 만행을 알리는 데 적극적인 활동을 해오면서 앞으로의 통일 한국을 위해 기여하려는 의지와 모습을 보여주었다”며 “우리는 미래통합당이 외연 확장이라는 명분아래 추구하고 있는 중도좌파 성향의 정체성과는 달리 태영호 공사를 대한민국 국회의원 지역구 출마에 공천한 것은 종전 한 탈북 인사를 비례대표로 공천한 예를 훨씬 뛰어 넘는 혁신적이고도 획기적인 결단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이들은 “태영호 공사가 지역구에 출마하여 당선되면 이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직접적인 의사를 물어 당선되는 것으로서 임명직과 유사한 비례대표직 국회의원과는 비교가 안 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된다”며 “태영호 공사의 국회의원 당선은 3만 4천여 명의 탈북민들 뿐만 아니라 2천 5백만 북한 주민들에게도 큰 희망과 용기를 불러일으킬 것이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보여주는 쾌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태영호 공사의 지역구 당선은 북한 지도층의 대한민국에 대한 시각 변화와 한국 주도의 통일 이후에 대해 희망적인 사고를 보유할 수 있게 하여 김정은 정권의 체제 유지에도 큰 부담을 줄 것이며 종국적으로 북한 지도층이 한국 주도의 통일에 대해 가질 수 있는 두려움을 제거하는 역할도 할 것”이라며 “태영호 공사의 한국에서의 정치인으로서의 성장이 현실화되면 이는 해외근무 북한 외교관들에게 더욱 더 큰 심리적인 동요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와 같은 심리적 동요는 그간 북한 정권이 해외에서 추구해온 핵보유 기정사실화 노력 등 각종 과업 추진 노력들도 장애를 맞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직 외교관들은 “태영호 공사의 지역구 공천이 가지는 이와 같은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에도 불구하고 원로정치인으로 자처하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공천을 ‘뿌리가 없는 사람을 지역구에 공천한 것’이라고 폄하하면서 이를 국가적 망신이라고까지 폭언을 했다”며 “태영호 공사의 뿌리는 바로 대한민국 헌법”이라고 했다.

이들은 “우리 헌법 제3조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를 대한민국 영토라고 규정함으로써 북한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도 당연히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우리는 그간 기회주의적인 행태를 보여 온 김종인 씨의 망언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이에 대해 태영호 공사와 전 국민들에게 즉각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외교관들은 “우리는 그(김종인)가 문재인 주사파 정권 탄생에 적극 협조한 일을 기억하고 있다”며 “우리는 탈북민 전체와 북한 동포들을 욕되게 한 이번 발언이 자유민주주의 세력에 대한 그의 일관된 저항 의식의 발로가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태영호 공사가 부디 지역구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우리 국회 내에서 잘못된 북한 지식을 가지고 잘못된 행동과 사고를 하고 발언을 하는 많은 국회의원들을 일깨워주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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