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책임=신천지=대구=권영진 대구시장이라는 사악한 프레임"
"이미 죽기를 각오한 몸, 당당히 맞서겠다. 반드시 대구 지켜낸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1일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싸움도 버거운데, 교묘하게 방역을 방해하는 신천지, 저급한 언론들의 대구 흠집 내기, 진영논리에 익숙한 나쁜 정치와도 싸워야 한다"며 "사면이 초가"라고 했다.

권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 19와의 전쟁, 야전침대에서 쪽잠을 자면서 싸운지 22일째 접어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시장은 이어 "코로나19 책임=신천지=대구=권영진 대구시장이라는 프레임을 짜기 위한 사악한 음모가 작동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 마음껏 덤벼라. 당당히 맞서줄게"라며 "난 이미 죽기를 각오한 몸이다. 죽을 때 죽더라도 이 전쟁만큼은 끝장을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반드시 대구를 지키겠다"고 했다.

앞서 권 시장은 여권 일각에서 대구·경북(TK)를 겨냥한 비하 발언과 '망언'이 잇따르자 지난 8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사태 해결에 힘을 모을 수 있도록 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억측을 중단해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권 시장은 당시 "대구에서 연일 수백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는 미증유의 상황에서 의료진과 경찰, 소방공무원, 시·군·구 공무원 등 많은 사람이 전쟁터 같은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며 "일각에서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억측이 난무하면서 대구시의 방역 대책을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친여(親與)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는 지난 6일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우한 코로나 대구 지역 확진자 수를 언급하며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라고 했다.

김씨는 "어제 부로 대구의 코로나 확진자 비율은 대구 시민 560명당 1명이 됐다"며 "이런 추세라면 다음 주면 400명, 300명당 1명꼴로 코로나 확진자가 대구에서 나오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씨는 "중국이 정말 (코로나 확산의) 문제였다면 인구 2300만 수도권은 왜 10만명당 1명꼴로 확진자가 나오겠나"라며 "숫자가 명백히 말하고 있다. 우리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라는 것을"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청년위 소속 A씨는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구는 미통당(미래통합당) 지역이니 손절(損切)해도 된다"는 글을 올린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자 6일 보직 해임됐다.

A씨는 "대구·경북에 코로나 감염자가 아무리 폭증해도 타 지역까지 번지지만 않는다면 상관없는 문제"라며 "민주당을 지지하는 다른 지역은 안전하게 잘 보호해줘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더 강해졌다"고 했다.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 이모씨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천지와 코로나19의 위협은 전국에 있지만 대구·경북에서만 아주 두드러지게 심각하다"며 "그 이유는 한국당(미래통합당의 전신)과 그것을 광신하는 지역민들의 엄청난 무능도 큰 몫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무능한 정부를 심판한다고 더 무능한 미통당을 찍으면 더 큰일 난다"며 "자치단체장 한국당 출신 지역 대구 경북에서만 어떤 사단이 나고 있는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눈 크게 뜨고 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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