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이익 증가로 자산건전성 개선

국내 저축은행들이 작년 처음으로 연간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2017년 당기순이익은 1조674억원으로 2016년보다 2,068억원 늘어났다. 2016년과 비교해 24%나 늘어난 수치다.

대출금이 7조7578억원 증가했고, 예금·대출 금리차로 얻은 이자이익이 6196억원 늘은 것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 제공

이자이익이 증가하자 자산건정성이 개선되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증가율은 18.8%,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은 15.9%로 자기자본 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상회하면서 BIS 자기자본비율은 전년보다 0.36%포인트 개선된 14.31%를 기록했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도 감소하여 자산건전성 향상에 도움을 줬다.

지난해 총여신 연체율은 4.6%로 1년 전(5.8%)과 비교해 1.2%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2016년말 6.1%에서 2017년말 4.7%로, 가계대출 연체율은 5.5%에서 4.6%로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5.1%로 2016년(7.1%)보다 2%포인트 개선됐다. 필요한 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5.9%로 1년 전보다 7.7%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이 날 모든 저축은행이 100% 이상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김태경 저축은행감독국장은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고 가계부채 증가와 소비 회복세 부진 등 불안 요인도 잠재해 저축은행의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며 "내부유보 확대 등 건전성 제고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부터는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이 은행권 수준으로 단계별로 강화되고, 법정 최고금리도 인하됐다"며 "규제 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 분석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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