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속한 미북 대화 촉구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 강조
"국가주석 2연임 금지 규정 헌법에 없어"

전인대 기자회견을 하는 장예쑤이 전인대 대변인 [CCTV 화면 캡처, 연합뉴스 제공]
전인대 기자회견을 하는 장예쑤이 전인대 대변인 [CCTV 화면 캡처, 연합뉴스 제공]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장예쑤이(張業遂) 부(副) 비서장 겸 대변인이 미국과 북한의 조속한 직접 대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예쑤이 대변인은 13기 전인대 1차 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장 대변인은 “쌍방이 밀접한 교류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며 “북한과 미국은 한반도 문제의 주요 당사국”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북 관계와 미북 관계가 두 개의 바퀴라고 본다”며 “남북 관계라는 바퀴가 계속 돌아가면 미북 관계 바퀴는 저절로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변인은 “북미 양측이 조속히 대화를 재개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한반도 전쟁은 누구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중국은 당사국들이 쌍중단(雙中斷,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북한 핵·미사일 도발 중단)과 쌍궤병행(雙軌竝行,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미북 평화협정 협상 병행)에 근거해 대화가 진행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장 대변인은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장기집권을 가능케 할 개헌안 통과에 관해서는 국가 주석의 2연임 초과 금지 조항이 부당하다며 시 주석의 장기집권을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그는 “현재 중국 공산당 당헌에는 당 중앙위 총서기와 당 군사위원회 주석 그리고 헌법에는 군사위원회 주석이 2회기를 넘어 연임하지 못한다는 규정이 없다”면서 “국가주석에 대한 헌법 규정도 이런 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시진핑을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의 권위와 지도력을 보호하는 데 유리하며 국가 영도 체계 개선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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