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계 5곳, 2월 국내 판매 실적 -21.7%...11년 만에 최저

사진: 연합뉴스 제공

국내 완성차 업계의 2월 내수 판매 실적이 2009년 1월 이후 11년여 만에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현대차는 2월 내수 판매가 전년대비 26.4% 감소하는 등 경기 부진에 최근 우한폐렴까지 겹쳐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진단이다.

2일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GM)·르노삼성·쌍용차 발표에 따르면 2월 5개 업체의 국내외 완성차 판매는 50만5212대로 작년 2월과 비교해 11.0% 감소했다.

5개사의 국내 판매는 8만1722대로 작년 2월보다 21.7% 급감, 2009년 1월(7만3천537대) 이후 11년 1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42만3490대로 8.6% 줄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국내 판매가 3만9290대, 해외 판매가 23만5754대로 작년 2월보다 각각 26.4%, 10.2% 감소했다.

기아차는 국내 판매가 2만8681대로 13.7% 감소했고, 해외 판매는 15만9163대로 3.2% 줄었다. 기아차는 총 18만7844대를 판매, 작년 2월 판매량에서 5.0% 감소했다.

한국GM은 2월 총 2만8126대를 판매해 작년 동월 대비 14.0% 감소했다. 내수는 3.8%, 수출은 16.0% 감소했다.

르노삼성차는 작년보다 39.8% 감소한 7057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25.4%, 수출은 50.2% 각각 줄었다. 쌍용차 역시 총 판매가 25% 감소한 7141대에 그쳤다. 국내 판매는 5100대로 32.7% 감소하고 수출은 2041대로 7.3% 늘었다.

김준규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이사는 "코로나19가 해외에서도 확산하면서 영향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생산 차질에 더해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요감소까지 본격화하면 자동차 산업이 양방향에서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