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대구·경북 지역 7개 점포에 마스크 81만장 판매...트레이더스 비산점에선 66만장
KF94등급 마스크로 시중가보다 약 45% 저렴한 장당 820원...1인당 구매개수 30개로 한정
24일 오전 9시 기준 대구·경북 확진자 각각 442명, 186명...대구 도심 활기 잃어

24일 오전 대구 수성구 이마트 만촌점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연합뉴스
24일 오전 대구 수성구 이마트 만촌점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연합뉴스

24일 중국발 우한 폐렴(코로나19)의 집단 감염이 현실화된 대구 지역에선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이른 오전부터 대형 마트에 몰렸다. 경북 경산시 중산동, 북구 칠성동 등에 있는 이마트 앞에서다. 개장 시간인 오전 10시보다 2시간 앞서 시민들은 줄을 서기 시작했다. 개점 직후에는 건물 앞부터 인근 주차장까지 수백 미터 행렬이 이어지는 모습이 연출됐다. 마스크를 쓰고 손에 장갑을 끼는 등 우한 폐렴에 민감한 모습이었다.

앞서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이날부터 대구·경북지역 이마트 7개점(경산·감삼·만촌·반야월·성서·월배·칠성점)에 마스크 81만장, 트레이더스 비산점에 66만장을 우선 판매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마스크 제조업체 필트 등과 협력한 결과다.

24일 오전 대구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대기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에 공급되는 마스크는 KF94 등급 마스크다. 이마트는 시중가보다 약 45% 저렴한 장당 820원에 판매한다. 1인당 구매 개수는 30장이다.

이외에 70만장은 대구광역시에 판매해 의료진과 면역력이 약한 아동과 노인, 그리고 저소득 가정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10만장은 대구시 사회재난과에 기부됐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대구·경북 지역 추가 확진자는 전날 대비 155명과 16명이 각각 늘었다. 이로써 국내 전체 확진자 763명 중 442명과 186명이 대구·경북 지역(82.3%)에서 나오게 됐다. 현재 대구 도심은 인적이 끊겨 활기를 잃은 상태다.

24일 오전 대구 북구 이마트 칠성점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연합뉴스
24일 오전 대구 북구 이마트 칠성점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연합뉴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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