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항공편은 매일 2편 운행...하루 350명 오가

이스라엘 방역 당국의 입국 금지조치로 한국 국적기가 22일 텔아비브 공항에 도착하고서도 승객들이 내리지 못한 채 발이 묶여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스라엘 방역 당국의 입국 금지조치로 한국 국적기가 22일 텔아비브 공항에 도착하고서도 승객들이 내리지 못한 채 발이 묶여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중국발 우한폐렴이 국내에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발원국 중국에서 한국 항공편에 대한 방역을 실시했다. 문재인 정부는 아직 감염원인 중국발 입국을 막지 않고 있어 비판이 커질 전망이다.

중국 지린성 옌지시 차오양촨공항은 23일 밤 긴급공지를 내고 “한국에서 들어오는 항공편에 대해 전용 통로를 이용하도록 하고, 전문 인력을 배치하는 한편, 국내선과 국제선을 분리해 운영해 나갈 것”이라며 “지자체와 세관, 공안 등과 긴밀히 협력해 전염병 발생과 관련된 공동 통제를 철저히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수 중국 매체들은 “한국의 항공기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는 건 신종 코로나가 역으로 중국에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 20일에도 “한국과 일본은 우한폐렴에 비상대책을 세워라“라는 등의 적반하장식 훈계를 내놨던 전력도 있다.

이날은 문재인 정부가 우한폐렴 대응 관련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한 날이다. 다만 이날도 정부는 의료계에서 줄곧 요구해온 중국발 입국인 전면 차단 등은 거론하지 않았다. 여권 인사들의 “거론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등의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중국 옌지시에서 이착륙하는 한국 항공기는 매일 2편으로, 하루 평균 350명 가량이 양국을 오가고 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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