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사망자, 59세 남성...동국대 경주병원 입원 중 사망
5번째 사망자, 대구 지역 56세 여성...호흡곤란 증세 보이다 사망
4번째 사망자는 57세 남성...1·2번째 사망자 나왔던 청도대남병원 관련자
우한폐렴 확진자, 하루 만에 169명 급증...총 602명에 달해
확진자 급증하면서 검사 물량 부족...방역당국 한계치 넘어서

사진: 연합뉴스 제공

중국발 우한폐렴에 따른 6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앞서 발생한 4번째, 5번째 사망자에 이어 23일 하루 동안 3명의 확진자가 사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은 경북 청도대남병원 입원자인 55번째 확진자(59세 남성)가 동국대 경주병원 입원 중에 사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19일 우한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대본은 앞서 5번째 사망자 소식을 전하며 이날 오후 4시 기준 확진자가 169명(오전 123명, 오후 46명)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우한폐렴 확진자는 총 602명이다.

5번째 사망자(56세 여성)는 대구지역의 38번째 확진자로 오후 2시 40분께 음압병동에서 치료 중 호흡곤란 증세 등 중증 상태를 보이다 사망했다. 이 여성은 지난 18일 경북대병원에서 우한폐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동안 만성신부전증으로 혈액투석을 받는 등 중한 상태로 음압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었다.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도 우한폐렴으로 인한 국내 4번째 사망자(54번 환자)가 발생했다. 4번째 사망자는 청도대남병원 관련자인 57세 남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발생한 1·2번째 사망자도 청도대남병원 입원환자였다.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새롭게 확진된 환자 46명 가운데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자는 20명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나머지 26명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오전 9시 기준으로 집계된 신규확진자는 123명이며, 이 가운데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자는 75명이다. 75명 가운데 63명은 대구에서 발생했으며, 경북에서는 7명, 경기 2명, 부산 1명, 광주 1명, 경남에서 1명이 확진됐다. 나머지 신규환자 48명에 대해선 중대본이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우한폐렴 진단검사를 받은 인원은 2만2000명을 넘어섰다. 확진자를 제외한 검사인원 2만2077명 중 1만6038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고, 나머지 6039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하루에 우한폐렴 진단검사를 소화할 수 있는 검사 물량은 약 5000건이다. 그러나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방역당국이 검사할 수 있는 한계치를 넘어선 상태다. 

이에 방역당국은 이달 7일까지 46개였던 진단검사기관을 다음달까지 100개로 늘리겠다고 밝혔으나 사전대책에 미흡한 뒤늦은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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